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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Korean Real Estate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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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부동산-캐나다의 땅(5)

 

(지난 호에 이어)

 필자의 두 친구 중 Tony가 왜 그렇게 소유한 재산에 집착하며 매일 열정을 쏟는지 열심히 설명을 해주던 지론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한가지 몰두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든지, 아니면 미쳐버리기에 본인이 소유한 재산만이 자기의 가족이며 일생의 목표라는 것이다.

 

 너무나 엉뚱하고 황당한 이론을 펼치며 계속 말을 이어가는 그는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본인과 별다를 것이 없다며 어떤 사람들은 자식들을, 아내를, 애인 또는 부모를, 아니면 무엇이 되었든 그것을 위해서 살지만 결국 죽으면 모두 소용이 없는 것은 본인과 별다를 것이 없으며, 다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열정을 생명이 있는 인간에게 쏟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바로 인간 사이에 관계를 형성하며 삶 자체를 복잡하게 만들지만 자기 인생의 목표는 단순한 재산이기에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며, 본인이 죽을 땐 자기의 재산이 누구에게 돌아가든 본인은 이 세상에서 본인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그리고 만족하게 살면 그만이라는 것이며, 자기는 재산이 불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행복하고 쓰면서 만족하는 사람이나 벌면서 만족하는 사람 모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같다는 얘기다.

 

 철저한 무신론자인 그의 엉뚱한 철학은 한 수 더 위인지, 아래인지 몰라도 재산 관리와 회계를 맡아보는 여럿의 고용인을 거느리는 그는 남보다 더 많은 땅을 정복했다며 오늘도 그의 인생 최대 목표인 빌딩과 빌딩 사이를 오가며 분주히 살고 있다.

 

 또 다른 친구인 Basilio 역시 평생을 건축업에 종사하며 지금은 여러 곳에 많은 땅과 호숫가에도 많은 카티지를 소유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누리며 살지만 텅 비어있는 그의 집을 가보면 집안 구석구석에서 짙은 외로움과 고독의 자취를 느끼게 되며, 그 고독의 냄새는 시체가 썩는 냄새보다 더 지독하고 또 두려운 것이었다.

 

그 친구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관계와 정 때문에 삶이 복잡해지는 것은 딱 질색이라며 나의 땅, 나의 카티지, 나의 재산이 일생의 목표이다. 또 자기만의 인생이라니 세상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 보다.

 

 인간 사이의 관계는 기쁨과 보람도 가져다 주지만, 반면에 많은 고뇌와 고통을 동반하며 내가 정복한 땅이나 그 외의 부동산은 내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할 뿐 별로 복잡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밟고 사는 땅의 중요성을 말하다 보니 주제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지만, 다시 말해서 땅이란 바로 자라나는 부를 뜻하며 모든 파워를 뜻한다는 것이다. 나라별로 보아도 우선 땅의 규모가 크고, 인구 수가 많아야 강대국의 대열에 낄 수가 있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빠르다.

 

 원래 부동산이란 움직일 수 없는(Immovable) 재산을 뜻하며, 땅(Land)은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것(Real)으로 통하여 거기에다 재산(Estate)을 합한 ‘Real Estate’라고 칭하며, 또 건물(Property)을 올려 놓으면 Real Property가 되고 줄여서 ‘Realty’가 되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개인 재산 소유권이 인정되기 시작한 것은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1497년 이태리의 Venice에서 온 John Cabot라는 사람이 영국왕 Henry 7세로부터 부동산의 재산권 인정(Feudal Tenure)을 처음으로 받게 되어 시작되었다고 기록되었지만, 실제는 그 이후에도 수백년을 거치며 나라와 나라 특히 이 나라엔 영국과 프랑스가 오랜 동안 서로의 재산권을 인정받기 위한 전쟁을 벌이며 싸워온 것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고, 우리가 잘 아는 퀘벡분쟁 역시 미해결 사건이다.

 

 캐나다는 땅이 넓은 나라로 천만 평방킬로미터(10 Million Square Kilometres)의 땅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에 7%만이 농작을 할 수 있는 땅이라지만 남한의 백배가 넓은 영토를 계산해 보면 남한의 7배 정도의 땅에 농사를 지을 수 있다니 과연 대단한 영토를 소유한 나라다.

 

 거기에다 땅속에 묻혀 있는 인류가 꼭 필요로 하는 물과 석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지하자원의 규모가 대단하니 참으로 복받은 나라라 할 수 있으며, 잘사는 한국을 두고 캐나다로 떠나왔다며 후회를 하는 사람들에겐 큰 위로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관대하고 기름진 땅을 소유한 캐나다에 살면서 어떻게 우리의 생애 또는 우리 자손들에게 이 땅의 소유권을 좀 더 많이 물려줄 수 있을까?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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