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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5월 하순,

 

외출금지 당한 일상이

걸어 잠근 창밖에서

햇살로 터를 잡고 있었어요.

 

눈이 활짝 열리자

이글거리던 마음은

인정사정 볼 시간이 없었어요.

 

(.......)

 

푸른 마스크를 쓴 가로수들이

받들어~총! 자세로

정렬해있었어요.

 

낯이 익은,

아니 낯선 건물들이

우로~봐! 자세로

멈춰 있었어요.

 

누가

저들의 부동자세를

세워~총! 아니, 쉬어! 구령으로

풀어줄 수 있을까요.

 

낼 모래면 6월이잖아요.

 

(20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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