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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73)-위론(?論)(1)

 

 위(?)는 위축되고 연약해져 힘이 없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위병(?病)은 사지의 근육이 위축되고 연약해져서 힘이 없는 것을 가리키는데 운동기능 상실이 주된 특징이다. 본편에서는 다섯 가지 위병의 병인.병리.변증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논하였기 때문에 위론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오장이 사람으로 하여금 위증(?證)을 발생하게 하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폐는 온몸의 피모(피부와 털)를 주관하고, 심장은 혈맥을 주관하며, 간은 근막을 주관하고, 비장은 기육(살과 근육)을 주관하고, 신장은 골수를 주관합니다. 그러므로 폐에 열이 있으면 폐엽(肺葉)이 메마르고 피모가 말라서 윤택하지 않으며 그 열이 머물러 떠나지 않으면 팔다리가 늘어지고 힘이 없어 걷지 못하는 위벽(??)이 발생합니다. 


심장에 열이 있으면 기혈을 위로 거슬러 오르게 하고 기혈이 거슬러 오르면 하부의 혈맥이 공허 해지며 맥위(脈?)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관절을 굽혀 들어올릴 수 없고, 정강이가 늘어지기 때문에 땅을 딛을 수 없습니다. 간에 열이 있으면 담즙이 넘쳐서 입안이 쓰고 근막이 자양을 받지 못하여 근막이 건조해집니다. 근막이 건조해지면 근육이 땅기면서 오그라들어 근위(筋?)가 됩니다. 


비장에 열이 있으면 위의 진액을 태워서 입이 마르고 기육이 자양 받지 못하여 마비되는 육위(肉?)가 발생합니다. 신장에 열이 있으면 정을 태우고 액을 손상시켜서 허리와 등을 움직이지 못하고 뼈가 마르면서 골수가 줄어들어서 골위(骨?)가 됩니다.” 
(黃帝問曰, 五臟使人?, 何也? ?伯對曰, 肺主身之皮毛, 心主身之血脈, 肝主身之筋膜, 脾主身之肌肉, 腎主身之骨髓. 故肺熱葉焦, 則皮毛虛弱, 急薄着則生??也. 心氣熱則下脈厥而上, 上則下脈虛, 虛則生脈?, 樞折?, 脛縱而不任地也. 肝氣熱, 則膽泄口苦, 筋膜乾, 筋膜乾則筋急而攣, 發爲筋?. 脾氣熱, 則胃乾而渴, 肌肉不仁, 發爲肉?. 腎氣熱, 則腰脊不擧, 骨枯而髓減, 發爲骨?) 


 일반적으로 위증(?證)은 몸의 근맥이 이완되고 피부와 근육이 위축되면서 약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병증을 말한다. 온열병이나 열증으로 음액이 부족하여 근맥을 자양하지 못하거나 습열사가 근맥에 침입하였을 때, 만성병으로 몸이 허약 해졌거나 간신의 정혈이 부족하여 근골을 자양하지 못하여 생긴다. 


앞 문장에서 맥위는 심위(心?)라고도 하는데 심열로 근맥을 자양하지 못하여 생긴 것으로 이 경우는 다리 근육이 여위고 힘이 없어 잘 걷지 못하고 서 있지 못한다. 근위는 간열로 음혈이 상해서 근육을 자양하지 못하여 생긴 것으로 이 경우는 근육이 오그라들고 점차 약해져서 팔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어 하고 입이 쓰며 손발톱이 마른다.


육위는 살이 마비되고 목이 마르며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병증으로 비기가 열하여 살을 기르지 못하거나 습사가 비의 기능을 떨어뜨려 손상이 살까지 미침으로서 발생한다. 골위는 신열이나 과로로 신정이 소모되어 생긴 것으로 허리와 등이 시큰거리며 힘이 없고, 폈다 굽혔다 하기 힘들며, 다리의 근육이 늘어지고 약해져서 잘 걷지 못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위증은 어떻게 해서 생깁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폐는 장기들 가운데서 가장 위에 있는 장기로서 심장을 덮고 있습니다. 만약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추구한 바를 얻지 못함이 있으면 폐기가 울결되어 천식이 생기고 천식이 생기면 폐에 열이 생겨서 폐엽이 마르게 됩니다. 따라서 폐열로 인해 폐엽이 마르면 오장은 폐엽으로부터 자양받지 못하여 위벽이 발생한다고 함은 이를 두고 한 말입니다. 


슬픔이 지나치게 심하면 심포의 낙맥이 막히고 심포의 낙맥이 막히면 양기가 내부에서 요동하기 때문에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그러므로 ‘본병(本病)’에서 대경맥이 공허하면 맥비가 발생하고 이것이 변화되어 맥위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생각을 끝없이 하면서 원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고, 외부로 음욕을 풀려는 마음이 있어 방사가 심하면 종근(宗根)이 늘어져서 근위(筋?)나 백음(白淫)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경(下經)’에서 근위는 간에서 발생하는데 과도한 방사로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늘 습기에 젖거나 물에서 일을 하거나 거처하는 곳이 습하면 기육이 습사로 인하여 마비되어 육위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경’에서는 육위는 습지에서 오래 머무름으로 인해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먼 길을 걸어 피곤한데다 무더위를 만나면 진액이 고갈되고 진액이 고갈되면 양기가 내부의 음기를 침범하여 열사가 신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신장은 수장(水臟)이지만 수가 화를 이기지 못하여 뼈가 마르고 수액이 비게 되므로 다리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여 골위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경’에서는 골위는 심한 열에서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帝曰, 何以得之? ?伯曰, 肺者臟之長也, 爲心之蓋也. 有所失亡, 所求不得, 則發肺鳴, 鳴則肺熱葉焦. 故曰, 五藏因肺熱葉焦, 發爲??, 此之謂也. 悲哀太甚, 則胞絡絶, 胞絡絶, 則陽氣內動, 發則心下崩數?血也. 故本病曰, 大經空虛, 發爲肌?, 傳爲脈?. 思想無窮, 所願不得, 意淫於外, 入房太甚, 宗筋弛縱, 發爲筋?, 及爲白淫. 故下經曰, 筋?者, 生於肝使內也. 有漸於濕, 以水爲事, 若有所留, 居處相濕, 肌肉儒漬, ?而不仁, 發爲肉?. 故下經曰, 肉?者, 得之濕地也. 有所遠行勞倦, 逢大熱而渴, 渴則陽氣內伐, 內伐則熱舍於腎. 腎者水臟也, 今水不勝火, 則骨枯而髓虛, 故足不任身, 發爲骨?. 故下經曰, 骨?者, 生於大熱也.)


앞 문장에서 나오는 본병(本病)은 옛 경론의 편명이고, 하경(下經)은 상고시대의 경명이라고 하는데 이미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종근은 근이 많이 모인 곳과 남자의 생식기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보고 있다. 백음(白淫)은 과도한 수음이나 과색에 의한 노상.임질.신경쇠약 등으로 인하여 남자의 경우는 소변에 정액이 함께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고 여자의 경우는 대하증을 말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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