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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뉴서울 픽업트럭 조립공장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우리 한민족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토요타와 폭스바겐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회사이다. 1년에 700만대가 넘는 차를 생산한다. 울산공장을 비롯하여 미국, 브라질, 러시아, 체코, 터키, 인도 및 중국의 7개국에 조립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83년에 캐나다 현지법인을 설립해서 포니(Pony)와 스텔라(Stella)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6년에는 캐나다에 현지공장을 착공해서 1989년에 준공했다. 그 위치는 퀘벡주 몬트리올시 인근의 브루몽(Bromont)이다. 


남달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김치맨인지라 그동안 구입, 소유했던 자동차는 열 몇대가 된다. 물론 새차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중고차, 고물차를 구입하기도 했고 두차례는 누가 중고차를 그냥 주어서 한동안씩 끌고 다니기도 했다. 


46년째 캐나다에서 사는 김치맨은 현대차/기아차와는 인연이 없다. 한번도 한국차를 구입한 적이 없다. 캐나다에 와서 터잡고 살기 때문에 캐나다산 자동차들이 애용해야 할 국산차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김치맨은 지난 20여년간을 시골 농촌지역의 자그마한 동네들을 전전하며 살아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듯 이곳 캐나다에서도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보수적이다. 이는 물론 도시지역 주민들과 비교할 경우에 그렇다는 얘기이다. 


보수적(保守的 Conservative)이란 표현은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받아들이는 걸 주저하며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자세나 마음가짐을 뜻하는 형용사이다. 그래서 보수적인 사람들은 낯선 외국의 문화와 문물을 받아들기를 주저한다. 외국의 음식은 물론 외국에서 생산 또는 수입된 외제자동차를 쉽게 구입치 않는다. 


북미주 시장에서 70년대-80년대에는 푸대접 받는 싸구려 상품 취급받던 메이드-인-코리아 제품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크게 달라졌다. 삼성, LG 가전제품들이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현대와 기아 한국 자동차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기있는 자동차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부터는 보수적인 시골동네에도 현대와 기아차들이 점점 눈에 많이 뜨이게 됐다. 시골 농촌지역 주민들은 소형 트럭(Pickup truck)들을 즐겨탄다. 농사를 짓거나 목장을 하거나 필수품인 것 같다. 그 차종을 보면 포드, 닷지, 시보레, GMC 등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간혹 토요다 픽업트럭도 보인다. 그런데 혼다 트럭은 못 보았다. 


김치맨네 가게 앞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픽업트럭들을 보며 샘이 난다. 현대 또는 기아 마크 단 픽업트럭들이 시골 구석구석 도로들을 질주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현대와 기아 브랜드 픽업트럭들이 뉴서울 공장에서 생산되기를 바라며

 

 

‘부르몽의 악몽’ 이라는 표현이 있다. 현대는 1984년에 북미주 시장 공략을 위해 포니(Pony)를 캐나다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1986년부터는 미국에도 수출했다. 그리고 야심만만하게도(겁도 없이?) 이곳 캐나다에 현지 조립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그 공장은 퀘벡주 몬트리올 동쪽의 인구 7,700명인 작은 타운인 브르몽에 세워졌다. 86년에 착공해서 1989년에 준공된 그 공장은 약 8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연산 10만대 규모를 목표로 했고 차종은 2400cc급 쏘나타였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게도 현대의 북미자동차시장의 석권이라는 웅대한 포부는 머지않아 기억하고도 싶지 않은 쓰라린 실패작으로 기록됐다. 북미지역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부르몽 공장은 93년 가동을 중단하고, 96년 5,000억원의 손실 처리를 한 채 완전히 정리됐다. 이른바 `부르몽의 악몽`이다. 


자동차산업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는 김치맨이다. 그렇지만 가상을 해본다. 만일 그 때 현대에서 캐나다 현지공장을 퀘벡주 브르몽이 아니라 이곳 온타리오주 토론토 근교에 세웠더라면? 그렇게 처참한 실패를 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생각해본다.


온주에는 일제차인 토요타(Toyota)와 혼다(Honda)의 조립공장들이 있다. 토요타는 캠브릿지(Cambridge)와 우드스탁(Woodstock), 그리고 혼다는 알리스톤(Alliston)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알리스톤은 토론토 북쪽 90키로의 한적한 시골동네이다. 


1986년에 혼다 자동차 조립공장이 들어서기 이전에는 감자밭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1998년에 제2공장, 2008년에 제3공장이 들어섰다. 종업원은 4,600명! 그 덕에 볼품없던 시골동네가 인구 2만의 제법 큰 타운으로 빠르게 발전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뉴서울 예정지인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김치맨이다. 특히 삼성, 현대, LG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에서 북미주 시장을 확실하게 휘어잡는 방안으로 현지 공장 및 제반 시설들을 설치하면 좋겠다. 


그 중에서도 맨 먼저! 현대에서 픽업트럭 조립공장을 그 곳에 지으면 좋겠다. 현대자동차 캐나다 뉴서울 현지 조립공장에서 생산된 픽업트럭들이 캐나다 전역과 미국은 물론 저 멀리 남미 각국에까지 수출돼 나가는 그날이 어서빨리 오기를 몽상가 김치맨은 꿈꾸고 있다. (20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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