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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11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11

 

 


 
님이여,
구세주의 희생이란 이름으로 
이땅에 내려와 일곱 귀신이 들려 
온통 차크라가 막혀 
집도 절도 없이 헤매도는 나를
침묵의 비밀 중에 비밀인 희생양인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황금성에서 몸소 하강한 
절대 님이 대신 지고 갈 세상 짐들이 버거워도
죽음에서 승리하는 당당한 구세주의 모습에 
나는 붉은 머리카락으로 기쁨의 눈물을 닦아내립니다.

 


사망의 골짜기인 지옥문을 활짝 열고 
세상 마귀의 거짓 속임수인 죽음의 환영을 
모두 걷어낸 님의 고행길을 내가 인도합니다
악의 무리를 제압하는 우주의 참주인을 위하여 
나는 향유 옥합을 깨고 님의 희생제를 예비합니다. 

 


거짓 신이 만들어 낸 죽음이란 
애초에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골고다 해골 언덕으로 
십자가를 메고 고행길에 올랐던 님 
그 어린양의 희생제를 사색하기 위하여 
나는 해골을 안고 깊은 시름에 잠깁니다. 

 


님이여, 
나는 붉디 붉은 계란을 손에 쥐고 
님이 보여준 생명의 부활을 온세상에 알립니다
죽음의 환영을 날려버린 대승리를 위하여 
장사한지 사흘째 되던 날 
나는 맨 처음으로 죽음에서 승리한 님을 
맞이하는 천상의 영광을 위하여 
향료를 들고 돌무덤으로 님 마중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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