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킬 것 하나 없는 사막에서
싸움은 치열하고 끝이 없는가?
지킬 것 없어 지키기 어려운 사막
오늘도 이국병사 총 들고 서성인다
무거운 군화가 파묻히는 것처럼
이국병사들은 와서 떠나지 못한다
모래바람 불고 나면 떠나던 이들이
모래가 되어 쌓인 위에 또 쌓이고
뙤약볕 아래 총을 들고 행진하여
사막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총을 쏘며 밟고 지나간다 해도
누구도 영원히 점령할 땅 아니다
낯선 땅 위에 모두 이국병사 아닌가
모래 위에 구르다가 모래 속에 묻힐
사막 어느 구석도 주인이 없고
남의 땅 영원히 점령할 점령군 없다
우리는 위장을 하지 않아도 모래다
우리 가슴 더 깨어질 수 있을까?
팔 다리 없는 몸 껴안지 못하고
머리만 부딪치고 헤어지는데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