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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특별음악회

 

 지난 11월16일 저녁 Meridian Arts Centre에서 공연하였던 특별기념음악회는 스코필드박사기념장학회 창립20주년(1999-2019)과 토론토한인합창단 창단 40주년(1979-2019) 그리고 3.1운동 100주년(1919-2019)을 기념하기 위한 합창공연이었다. 


금번 음악회공연에 참석했던 1000명이 넘는 관중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회와 감명을 주었던 공연이었다는 말을 금번처럼 많이 들어본 적이 없었다. 더욱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미리 준비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와 O! Canada 그리고 삼일절노래를 다 함께 우렁차게 불렀으며 George Frideric Handel의 "나의 조국 영원히 빛나리라" 그리고 안병원 작곡 최영섭 편곡 "우리의 소원"을 부르면서 75년 동안 분단된 우리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동포들에게는 특별한 감명과 감회를 주기도 했다. 


그리고 캐나다 주류사회에서 잘 알려진 동포 Pianist "Jeanie Chung"의 Beethoven's Fantasia for Piano 연주는 많은 갈채를 받았으며 또한 안익태 작곡 "한국 환상곡" (Korea Fantasy for Chorus and Orchestra)과 최성환의 아리랑(Arirang), 그리고 김기영의 고향의 봄과 산촌 합창 환상곡 역시 동포들에게 많은 감명과 감동을 주었다.


이처럼 성공적이며 감명적인 합창연주회를 우리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는 항상 합창단원들과 지휘자, 단장 그리고 이사장의 피나는 노력과 헌신적인 희생이 없이는 결코 이룩할 수 없는 결과라고 믿는다. 


특히 열악한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40년 동안 끊임없이 정기공연을 통해 캐나다 주류사회와 동포사회를 위해 Korean-Canadian의 훌륭한 합창공연을 들려 준 토론토한인합창단(Toronto Korean-Canadian Choir)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1979년에 어렵고 힘든 이민생활에도 불구하고 예술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한인동포들은 캐나다의 수많은 어느 소수민족들 중에서 처음으로 토론토한인합창단을 창단하여 하이든(Joseph Haydn)의 천지창조(The Creation) 와 헨델의 메시아(Messiah )와 출애굽기(Israel in Egypt) 그리고 Mozart의 Requiem과 Brahams의 Requiem 그리고 Mendelssohn의 Elijah와 Beethoven Symphony No 9 합창교향곡 등 다양한 곡들을 지난40년 동안 성공적으로 연주하여왔다. 예술에 탁월한 한국민족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토론토한인합창단은 점차적으로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지휘자와 합창단원들이 앞으로 40년 그리고 100년이 될 때까지 발전하며 이끌어 가기를 기대하여본다.


특히 캐나다한인동포사회에는 많은 교회가 있다. 그리고 대형교회들도 많이 있다. 교회마다 성가대 대원들 중에는 합창에 재능을 가진 분들은 성가대나 교회합창단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이제 교회 문을 활짝 열고 그들도 교회뿐만 아니라 한인동포사회와 캐나다 주류사회를 위해 토론토한인합창단과같은 예술단체들에서 합창단원으로 봉사하도록 권하고 격려해야 할 때이다. 그래야만 캐나다한인사회도 발전할 수 있으며 토론토한인합창단 역시 훌륭한 예술단체로 성장하여 캐나다뿐만 아니라 북미에서 제일 유명한 합창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교회성가대나 교회합창단만을 위해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탁월한 예술재능으로 주류사회나 동포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합창에 재능을 가진 교인들이 있으면 교회목사님들과 담당자들은 캐나다주류사회나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격려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특히 캐나다에서 성장하여 교육받고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한인동포 1.5세, 2세, 3세들도 점차 동포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50년, 60년 전에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민 1세들이 세워놓고 닦아 놓은 예술단체나 봉사단체 그리고 자선단체들을 그들이 더 발전시키며 이끌어가야 할 때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캐나다 땅에 정착한 한인들은 오래오래 이 땅에서 다른 민족들보다 더 자랑스럽게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재정적으로 성공한 동포들은 어렵고 힘든 한인예술단체, 봉사단체 그리고 자선단체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많이 후원하고 지원하여 캐나다에서 가장 훌륭한 한인동포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과 기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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