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란, 빨리빨리와 천천히 사이에서의

조화를 잘 이루어 가며 살아가는 일이라

빨리빨리 천천히 가는 것에

익숙토록 해야하고

천천히 빨리빨리 잡다한 생각들 정리하는 것에

익숙토록 해야하고

빨리빨리 천천히 내가 이세상에서

항상 받고 있는 선물이 뭔가에 대해

익숙토록 해야하고

천천히 빨리빨리 내가 이세상에

약속하지 않은 약속이 뭔가에

익숙토록 해야하고

빨리빨리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

익숙토록 해야하고

천천히 본 그대로 말하는 것에

익숙토록 해야하고

빨리빨리 말해야 할 것에 침묵하나

생각해 봐야 하고

천천히 침묵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나

생각해 봐야 하고

빨리빨리 꼭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있나

생각해 봐야 하고

천천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한

일들이 어떤 일들인가를

감지해야 하고

빨리빨리 천천히 나는 누구이며,

내가 이 세상에 왜 왔는지

알아야 한다.

빨리빨리 천천히

천천히 빨리빨리

그러면 비록 세상과 몸에서 일어나는 일,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적어도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조화롭게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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