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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70)-풍론(風論)(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풍사(風邪)가 인체에 침입함으로써 발생하는 한열.열중.한중.여풍.편고의 병기 및 각 계절에 풍사로 인해 발생하는 풍병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어서 이번 호에서는 풍사가 침범하는 위치에 따른 풍병(風病)과 오장풍(五臟風)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풍사가 풍부혈(후발제(목 뒤 머리끝)에서 1촌(약3cm) 위에 있는 혈)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뇌풍(腦風)이 되고, 풍사가 두중의 목계를 따라 들어오면 목풍(目風)이 되어 눈이 차가우며, 술을 마신 뒤에 풍사를 맞으면 땀이 그치지 않고 흐르는 누풍(漏風)이 되고, 성교 후에 땀을 흘리면 기와 정이 내부에서 허하게 되므로 그 상태에서 풍사를 감수하면 내풍(內風)이라 합니다. 머리를 감은 상태에서 풍사를 맞으면 수풍(首風)이 되고, 풍사가 오랫동안 머물러 중초로 들어가면 장풍(腸風)이 되어 손설(?泄)이 발생하며, 풍사가 주리로 침범하면 설풍(泄風)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풍사는 모든 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서 인체에 침범하여 각종 변화를 일으켜 다른 병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 변화에는 일정한 원칙이 없지만 그것이 야기됨은 모두 풍사를 맞아서 생긴 것입니다.”
(風氣循風府而上, 則爲腦風. 風入係頭, 則爲目風眼寒. 飮酒中風, 則爲漏風. 入房汗出中風, 則爲內風. 新沐中風, 則爲首風. 久風入中, 則爲腸風?泄. 外在?理, 則爲泄風. 故風者, 百病之長也, 至其變化, 乃爲他病也. 無常方, 然致有風氣也)


 앞 문장에서 뇌풍은 머리가 빙빙 돌고 한쪽이 아픈 것으로 말하기도 하고 또는 풍사가 뇌로 들어간 것으로서 풍을 접촉하면 현기증이 나고 경미한 통증이 오며 때때로 맑은 콧물이 흐르는 비연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술은 따뜻하고 흩어지는 성질이 있어 땀구멍을 잘 연다. 술을 마신 후에 바람을 맞으면 땀이 그치지 않고 흐르므로 누풍이라고 하였다. 성교로 땀이 날 때 풍사가 침입하여 발생한 병증을 내풍이라 하였다. 원래 내풍은 병을 앓는 과정에서 생긴 풍증으로 화열이 몹시 성하거나 음혈의 부족 등으로 생긴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머리의 주리가 열리는데 이때 풍사를 감수하면 머리의 피부로 풍사가 침입하여 수풍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손설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비위가 허약하거나 풍.한.습.열 등 사기가 위장에 침입해서 생긴다. 설풍은 피부가 가려운 것이나 주리에 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오장풍(五臟風)의 증상은 어떻게 다릅니까? 그것을 진단하는 요령과 병태에 대하여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폐풍(肺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하며, 얼굴이 멀겋게 희고 때때로 기침을 하며 숨이 가쁜데, 낮에는 차도가 있고 밤에는 심합니다. 진찰을 할 때에는 눈썹 부위를 주의하여 보아야 하는데 미간에 흰색이 나타납니다. 심풍(心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하며, 입술과 혀가 바싹 타고 화를 잘 내어 사람을 꾸짖으며 안색은 붉은데 심하면 말을 더듬습니다. 진찰을 할 때는 혀 부위를 주의하여 보아야 하는데 그곳에 붉은색이 나타납니다. 간풍(肝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하며, 잘 슬퍼하고 안색은 다소 푸릅니다. 또한 목구멍이 건조하고 화를 잘 내며 때로는 여자를 싫어합니다. 진찰을 할 때에는 눈 아래를 주의하여 보아야 하는데 종종 그곳에 푸른색이 나타납니다. 비풍(脾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하며, 몸이 늘어져 사지를 움직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얼굴색은 옅은 황색이며 식욕이 없습니다. 진찰을 할 때에는 코끝을 주의하여 보아야 하는데 종종 그곳에 누른 색이 나타납니다. 신풍(腎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하며 얼굴이 통통 부어 오르고 허리가 아파서 바로 서지 못합니다. 또한 얼굴색은 거뭇하고 소변을 잘 보지 못합니다. 진찰을 할 때에는 턱 위에 있는 두 뺨을 주의하여 보아야 하는데 종종 그곳에 검은색이 나타납니다.” 
(帝曰, 五臟風之形狀不同者何? 願聞其診及其病態. ?伯曰, 肺風之狀, 多汗惡風, 色?然白, 時?短氣, 晝日則差, 暮則甚. 診在眉上, 其色白. 心風之狀, 多汗惡風, 焦絶善怒?赤色, 病甚則言不可快. 診在口, 其色赤. 肝風之狀, 多汗惡風, 善悲, 色微蒼, ?乾善怒, 時憎女子. 診在目下, 其色靑. 脾風之狀, 多汗惡風, 身體怠타, 四支不欲動, 色薄微黃, 不嗜食. 診在鼻上, 其色黃. 腎風之狀, 多汗惡風, 面?然孚腫, 脊痛不能正立, 其色?, 隱曲不利. 診在肌上, 其色黑)


 “위풍(胃風)의 증상은 목에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하며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흉격이 막혀서 통하지 않습니다. 또한 복부가 자주 불러 오르는데 옷을 얕게 입으면 한사가 침입하여 불러 오르는 것이 더 심하고,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진찰을 할 때에는 몸이 야위고 배가 불러 올랐는지 주의하여 보아야 합니다. 수풍(首風)의 증상은 머리와 얼굴 부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바람을 싫어 합니다. 바람이 일어나기 전날에는 병이 심해져 두통으로 실내에서 나가지 못하다가 바람이 부는 날이면 병세가 조금 나아집니다. 누풍(漏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려서 항상 홑옷을 입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는데 심하면 전신에서 땀이 나고 숨이 가쁘며 바람을 싫어합니다. 옷은 항상 땀에 젖어 축축하고 입이 말라 갈증을 잘 느끼며 힘든 일을 하지 못합니다. 설풍(泄風)의 증상은 땀을 많이 흘리고 땀이 나면 옷 위로 스며 나오고, 입안이 건조합니다. 이런 병에 걸린 사람은 힘든 일을 견디지 못하고 온몸이 아프며 오한이 발생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胃風之狀, 頸多汗惡風, 食飮不下, ?塞不通, 腹善滿, 失衣則瞋脹, 食寒則泄. 診形瘦而腹大. 首風之狀, 頭面多汗惡風, 當先風一日則病甚, 頭痛不可以出內, 至其風日則病少愈. 漏風之狀, 或多汗, 常不可單衣, 食則汗出, 甚則身汗喘息惡風, 衣常濡, 口乾善渴, 不能勞事. 泄風之狀, 多汗, 汗出泄衣上, 口中乾上漬, 其風不能勞事, 身體盡痛則寒. 帝曰,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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