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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26)-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1)

 

하늘의 풍.한.서.습.조인 오기(五氣)와 땅의 목.화.토.금.수인 오행(五行)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운행하는데 이것을 오운행(五運行)이라고 하였다. 본편에서는 주로 오기. 오운이 변화하면서 운행하는 규율 및 그것이 인체와 만물의 생화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였기 때문에 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이라고 하였다.

 

다만 본편의 내용 중에서 오행이 운행되는 까닭이나 육기가 변화하는 까닭 등에 대해서는 해설을 생략하고, 오운육기의 변화가 인체와 만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만 해설하고자 한다.

 

  황제가 물었다. “하늘의 한(寒).서(署).조(燥).습(濕).풍(風).화(火)인 육기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배합되고, 만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화(生化)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육기는 하늘에 있어서는 현(玄. 오묘하고 심원한 변화의 원동력)이고, 사람에 있어서는 도(道. 삶의 이치)이며, 땅에 있어서는 화(化. 만물의 생화)입니다. 화(化)는 오미(五味)를 생하고, 도(道)는 지혜를 생하며, 현(玄)은 신(神. 예측할 수 없는 음양변화)을 생(生) 합니다.

 

“(帝曰, 寒署燥濕風火, 在人合之奈何? 其於萬物何以生化? 岐伯曰, 其在天爲玄, 在人爲道, 在地爲化, 化生五味, 道生智, 玄生神, 化生氣)

 

“동방(東方)은 봄에 응하여 바람(風)을 낳고, 춘풍은 나무(木)을 생장하게 하며, 목기는 신맛을 낳고 신맛은 간을 자양하며, 간은 근(筋)을 자양하고 간에서 비롯된 근은 심(心)을 자양합니다.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풍이고, 땅에 있어서는 목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근이고, 장에 있어서는 간입니다. 그 성질은 따뜻함이고, 그 덕은 온화함이며, 그 작용은 움직임이고, 그 색은 청색이며, 그 생화는 번성케 함이고, 그 동물은 털이 있는 것이며, 그 다스림은 발산(發散)함이고, 그 시령은 선발(宣發)함이며, 그 변동은 바람에 꺾이는 것이고, 그 재앙은 바람에 쓰러지는 것이며, 그 맛은 신맛이고 그 정지는 노여움입니다. 노여움은 간을 상하게 하는데 슬픔이 노기를 억제합니다. 풍기는 간을 손상시키는데 조기(燥氣)는 풍기를 누를 수 있습니다. 신맛은 힘줄을 상하게 하는데 매운맛이 신맛을 누를 수 있습니다.”

 

(東方生風, 風生木, 木生酸, 酸生肝, 肝生筋, 肝生心. 神在天爲風, 在地爲木, 在體爲筋, 在氣爲柔, 在臟爲肝. 其性爲暄, 其德爲和, 其用爲動, 其色爲蒼, 其化爲榮, 其蟲毛, 其政爲散, 其令宣發, 其變?拉, 其生爲隕, 其味爲酸, 其志爲怒. 怒傷肝, 非勝怒. 風傷肝, 燥勝風. 酸傷筋, 辛勝酸)

 

앞 문장에서 봄에 응하는 오행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기후의 변화가 생기므로 그 기후의 따뜻하고 시원하고 덥고 추움에 따르는 생리작용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식물의 경우도 봄에는 싹이 돋고 꽃이 피듯이 사람도 계절마다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장기가 있다.

 

봄에는 간의 활동이 왕성한 계절이라고 해서 간왕지절(肝旺之節) 또는 나무가 왕성한 때이므로 목왕지절(木旺之節) 이라고 부른다. 봄은 자연계의 성장 발육기를 앞두고 심장의 왕성한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간은 영양분을 저장한다.

 

또한 봄에는 정신병 그 중에서도 조울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신경계통의 병은 간에 속하는데 간의 활동이 왕성한 사람이 그 위에다 간의 활동을 더 요구하니까 부담이 과중해서 간의 흥분의 정도가 지나쳐 정신 이상의 발작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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