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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恐慌障碍,?panic disorder)(1)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북미 지역이다 보니 한의사가 캐나다 종합 병원에서 진료 한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의아해 하면서 ‘병원에서 무슨 일을 해요?’ 하고 물어 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 한의사는 보통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 정도나 진료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진료 하는 환자들의 질병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들면 코로나 19이전에는 산부인과 계통의 생리 불순, 불임증 등 그리고 소화기 계통 질병, 중풍, 관절염 질환 등이 많았고 근래에는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 계통의 질병 환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우리 주변에 스트레스,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의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블루'와 같은 우울감을 겪는 사람이 늘어남과 동시에 공황장애 환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는데, 특히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느껴지는 '갑갑함'이 공황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환자들의 공황장애 증상이 이전보다 악화되었다는 환자들의 경우를 많이 접한다고 한다.

병원에서 만나는 이러한 문제들을 가진 사람들은 보면 보통 안정된 직업과 환경의 사람들이 많이 있는 편인데 필자가 접한 환자들 중에도 거의가 전문직 직종의 사람들이었다.

현재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데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현상으로 아마도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스러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정신 질환 들 중 하나인 공황장애에 대한 내용을 같이 나누어 보고자 한다.

공황장애는 크게 보면 불안장애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불안이라고 하면 큰 병인 것처럼 느낄 수 있는데, 사실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불안한 감정은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이 위험에서 피하라고 보내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보면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이롭듯이 적당히 불안한 감정을 무조건 병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고, 우리가 생활을 유지해 나아가는 것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느낌, 혹은 감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일부 사람들은 그 불안의 정도가 과하게 나타난다거나 아니면 불안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불안해진다거나 하는 상황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을 불안장애라고 한다.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통계를 보면 전체 국민의 20명 중 2~3명 꼴로 공황발작을 겪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 통계도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 발작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려 하지도 않고 가끔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황 장애는 일년 중 시기와 무관하게 발병하고, 공황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정도 더 높으며, 보통 청소년기 후반이나 청년기 초기에 많이 시작된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공황장애 증상으로, 청소년에서 40~50대의 중년 남성들까지 이르도록,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현대인은 다양한 정신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즉, 경쟁이 심한 사회와 불안한 미래에 대한 각종 스트레스가 그 원인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에 쌓여가는 스트레스가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학업 또는 회사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가정 환경, 경제적인 상황, 가족과의 관계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는데, 공황장애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마치 오랜 지병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스트레스성 질환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성 공황장애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의              

공황장애(恐慌障碍, panic disorder)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공황발작을 예측할 수 없이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질환으로, 뚜렷한 근거나 이유 없이 갑자기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공황 발작이 반복되는 것으로, 심계항진, 땀, 몸떨림, 호흡곤란, 마비, 불안 등의 증상들을 동반할 수 있다.

참고로 보통 공황장애는 한 달 이상의 행동적 특성이 나타나며, 이후의 또다른 공황발작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하는데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공황장애가 광장공포증(agoraphobia)을 유발하지만, 공황장애 자체가 광장공포증은 아니다.

사람들 중에는 공황장애를 가벼운 질병쯤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잦은 불안발작과 그로 인한 두려움, 만성적인 불면이나 긴장, 광장공포증이나 대인기피증 등의 일상생활에 있어 많은 제약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원인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공황장애는 생물학적(신체적인) 원인, 외부적인 스트레스, 개인적인 인생 경험, 특히 유년기의 초기 경험과 이에 따른 인격의 발달이 함께 작용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되며, 이 외에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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