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CHO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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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3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5)

 

(지난 호에 이어)

 구약 성경을 읽다보면 너무나 많은 구절들이 이해가 안 되며, 우리 인간이 배운 도덕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고, 구약 전체가 마치 죽고 죽이는 전쟁과 비극의 연속인 것만 같다.

 

 필자를 포함해서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가질 수 있는 의문들 중에 몇 가지를 말해 본다면, 성경은 어디에도 원본이 없고 신이 아닌 누군가가 써놓은 여러 개의 복사본만 있으니 어떤 것이 진짜이고 또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 수도 없다.

 

 또한 너무나 많은 세계의 문제들과 전쟁들이 종교에서 시작되고, 여성을 비하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를 하라면서도 동성애를 무척 혐오하고 노예제도를 당연시하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면서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자식들을 불타는 지옥불에 처넣으신단 말인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이 많기도 하다. 이런 말이 안 되는 이유를 따지기 시작하면 구약에서 전개되는 첫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계속 서로를 살인하고 죽이는 잔인한 전쟁과 다른 인종들을 몰살시키고 남의 땅을 정복하는 일들이 계속된 것은 물론 우리 인류가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너무도 많이 행해졌고, 더구나 하나님은 그런 것들을 허락하심은 물론 명령까지 하셨다는 말이다.

 

 이렇게 불합리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구약을 보완하고 율법을 완성케 해주는 것이 예수 탄생 후 나온 신약이라 말하며, 말씀대로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고 완성키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예수님의 공생을 적어놓은 것이라 한다.

 

 저 멀리 유대인의 땅 베들레헴(Bethlehem)에서 태어나시고 예수님의 부모 고향이었던 나사렛(Nazareth)에서 잠시 살기도 하신 예수는 우선 사람이 아닌 성령으로 잉태를 하시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시고, 물로 포도주를, 또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두 쪽으로 수천 명을 먹이시고, 죽은 사람이 일어나게 하는 등의 기적을 일으켰고, 특히나 예수가 하나님의 독생자이며 3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을 하셨다는데, 과연 이런 것들이 아무리 목사 또는 목회자들이 온갖 예를 들며 설명과 설교를 한다 해서 그리 쉽게 믿어질 수 있단 말인가?

 

 그나마 30세에 시작해 33세까지 고작 3년 동안만 공생의 길을 걸으시고, 그 3년 동안 포도주 만드는 일부터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여러 가지 병을 고치시는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다는 말씀이 주를 이루는 것이 신약인데, 우리 인간의 두뇌로 이해는 당연히 안 되고, 과연 어떻게 믿을 수가 아님 믿어질 수가 있단 말인가?

 

 특히나 구약의 성경말씀대로 말하자면 죽임을 당하고 패망을 당한 민족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했다는 이유로 살해와 고통을 당했다지만, 어찌 보면 그들 아니 우리 모두가 형제자매이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이라면서 말이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인종 즉 흑인, 백인, 동양인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고, 왜 신약 때의 예수님은 중동 쪽에만 계셨는지, 한국도 오시고 넓은 지구에 여러 나라를 다니셨어야 맞는 거 아닌가?

 

 물론 당시엔 교통이나 미디어가 지금 같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시던 예수님은 왜 이곳 저곳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시는 기적은 행하지 않으셨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공정하신 하나님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이방인이고, 유대인만 택함을 받은 민족이라니 그것도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우리의 눈과 귀와 머리에는 수많은 질문과 의문, 모순이 있음에도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우선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진화론보다는 그저 막연히 믿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아님 사후 세계에 대한 우리 인간의 두려움 때문인지, 아님 우리 인간이 워낙 약한 존재들이기에 무언가를 믿고 싶기도 해서인 것도 같다.

 

 하나님은 어디서 왔으며 왜 하필 사악하고 잔인하고 못된 인간들을 만드셨나 하며 불평과 의문도 갖지만, 그것은 우리가 상관할 일도 또 영역도 아니며 오로지 하나님의 거대한 꿈과 계획은 우리 작은 인간의 머리로 상상도, 생각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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