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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 부동산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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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경색과 풍수(1)

 

필자가 부동산을 시작한 2008년 초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의 크고 작은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면서 항상 반복되게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부동산 투자자들이나 주택구입자들의 변함없는 실수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져 가격이 급등하는 시장이 오면 어김없이 풍수는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러다가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좀 식거나 침체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풍수를 따지기 시작한다.

 필자가 말하는 풍수는 거창하고 심도가 깊은 풍수가 아닌 기본상식 정도의 풍수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택의 주된 향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에 대한 주택의 좌향, 주택이 지어진 대지가 있는 곳이 산비탈인지 호수나 강 근처인지에 대한 물리적인 주택의 위치와 이렇게 형성된 동네의 배경은 어떠했는지, 또 그에 따라 동네에 모인 사람들의 생활과 수준의 질은 어떠한지 등등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심지어 ‘사회의 병’이라는 불릴 정도로 문제시 되었던 학군에 따른 쏠림 현상도 이런 배경에서 부동산을 크게 좌지우지 해왔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챙겨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삶의 필수요인인 ‘의식주(衣食住)’ 중에 ‘의(依)’에 해당하는 옷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옷을 입지 못해 못사는 일은 사라졌기에 지금은 패션의 트랜드에 얼마나 동화되는지에 대한 자기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되었고, ‘식(食)’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들의 국민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기본적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잘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먹지 못해 죽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또한 각종 식생활과 먹거리의 유행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수준 차나 만족감의 차이를 주는 요소로 변화되었다.

그러나 필수요소 중 마지막인 ‘주(住)’의 경우에는 자가주택(自家住宅)인지, 임대인지, 보호소인지, 어느 정도의 쾌적함을 누리고 거주할 수 있는지의 정도 차이가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만족감 측면에서도 범위가 넓고 단순히 사람들의 생활 만족도뿐만 아니라 소득의 수단이나 재화가 되기 때문에 건물과 주택 매매라든지 일련의 과정에서 고용되는 노동력과 산업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사회의 경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책상으로도 중요한 요소이다.

부동산이 이런 ‘주(住)’의 영역이기에 주거지가 어떠한 향으로 지어졌느냐에 따라 삶의 쾌적함이 달라지고 가치가 달라진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햇살이 잘 드는 따듯한 남향 집을 선호한다. 그런데 누가 이런 우스갯소리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은 서양사람들은 서향집을 동양사람들은 동향집을 더 선호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언뜻 들으면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편견에 기인한 말일뿐이다.

서양사람들, 흔히 유럽의 백인들이 부족한 일사량과 흰 피부색깔 때문에 일광욕을 즐기는 것 때문에 햇빛을 더 많이 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서향집을 선호하고 동양사람은 떠오르는 밝은 해의 기운을 더 먼저 빨리 받고자 동향집을 선호한다고 하는 식의 그럴싸한 말이다.

과학적으로 보아도 서향집은 한낮에 덥혀져 올라간 지표면의 열기에 더해 계속적으로 햇볕을 측면으로 오래 받게 되므로 집안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는 단점이 생긴다. 이에 반해 동향집은 밤새 그늘에 가려져 있던 차가운 대지와 집안에서 있는 사람들이 따스함과 빛을 갈망하며 기다림 끝에 얻을 수 있는 햇볕의 따스한 기운을 제일 먼저 맞을 수 있게 되므로 더 고맙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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