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糖尿病, Diabetes)(3)

 

(지난 호에 이어)

이러한 사실은 식사습관이 당뇨병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채소보다는 고기 섭취가 늘어 음식에 섬유질이 적어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식사시 신선한 채소 같은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당뇨병의 발생이 적다는 자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식사 요법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이다. “가능한 매끼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소를 모두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식하지 않도록 정해진 식사 시간에 소량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식사는 신선한 채소를 먼저 먹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한다.

식사 속도 역시 혈당에 영향을 미치므로 음식이 체내 흡수되는 속도를 고려하면서 천천히 먹는다.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을 적는 식사일기를 매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6)스트레스

환자들은 자신의 당뇨병이 스트레스에 의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스트레스의 종류는 자동차 사고, 수술, 부상,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 사업의 실패, 가정의 불화 등 우리 주변에 매우 많이 있다.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우리 몸에서 에피네프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되어 우리 몸의 혈당이 높아지게 되는데 그러나 이것은 짧은 기간의 반응이어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더 오래 지속되면 부신 피질호르몬인 코티솔이 나오며 이것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당뇨병이 더 쉽게 발병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중요한 것은 틀림없으나 여기서도 유전적인 경향이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7)당뇨병의 유전요인 보유자가 이뇨제, 경구피임약, 갑상선 호르몬 등 약물 복용시 당뇨병 발생 및 악화가능성

우리가 복용하는 여러 약물들이 당뇨병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을 치료할 때 사용되는 이뇨제의 경우 소변으로 염분을 내보내어 혈압을 낮추는데 이뇨제는 염분과 칼륨(포타슘)을 동시에 배설시킨다.

그런데 칼륨의 부족은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켜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또 경구 피임약도 인슐린의 생산을 저해하여 혈당을 올릴 수 있다. 그리고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대사상태를 증가시킴으로써 인슐린이 많이 필요하게 하며, 부신피질호르몬도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수도 있으나, 당뇨병의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에서는 혈당을 올리거나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당뇨병은 방치하면 신경이 손상되는 등 다양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당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을 ‘삼다(三多)’라고 부른다. 즉,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을 말한다.

보통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하여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영양분이 몸에서 이용되지 않고 빠져나가므로 피로감을 잘 느낀다. 또한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한다.

그 외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눈 침침함, 손발 저림, 여성의 경우 질 소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진단

캐나다에서는 한국이나 미국(mm/dl)과 달리 혈당 수치를 mmol/L로 측정한다.

아래 진단 기준 중 1개 이상에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 혈당: 4~7mmol/L, 식후 2시간 후 혈당: 5~10mmol/L, 당화혈색소 6.5% 이상. (또는 A1C 목표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 5~8mmol/L)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혈당 수치는 일반적으로 마지막 식사 시간에 따라 3.5~ 7.8mmol/L 사이다.

*혈당 수치가 3.5~7.8mmol/L(70~140mg/dL) 미만은 정상이다.

*7.8~11.0mmol/L(140~199mg/dL)은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한다.

*식사 2시간 후 11.1mmol/L (200mg/dL) 이상은 당뇨병을 시사한다.

*당화혈색소의 정상범위는 4.0~5.7%로 보고, 5.7~6.4%는 당뇨병 전단계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치료 

수년에 걸쳐 혈당이 상승할 경우 혈관에 염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막힐 수 있다. 한편 혈당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하면 무기력, 의식 저하, 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하여 고혈당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방지하고, 당뇨병을 가지고도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으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약물 치료 등이 있다. 가벼운 당뇨병은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 요법을 추가한다.

하지만 약물 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주사가 있는데, 당뇨병의 종류, 환자의 상태,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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