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한 해였습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12월도 하순에 접어들어 미풍에도 날아갈 듯한 조각만 남았습니다. 매년 이 때가 되면 나에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새로운 각오로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올 해도 가슴 벅찬 한 해였습니다. 가슴은 늘 뛰었고 희망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눈 검사를 마치고… 가끔 야간 운전을 하다 보면 사물이 분명치 않아 운전 하기에 불편을 느껴 안경을 새로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코로나 관계로 안과를 몇 년째 못 가서 눈 상태가 궁금했는데 내 눈을 검사 하고 난 후 왼쪽은 1, 오른쪽은 0.75 라고 알려 줄 때 난 그만 와 하며 감격에 소리쳤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하느라 눈이 나빠졌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번함이 없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신기한 것은 혈압이 120에 70으로 수십 년 동안 변함없다는 것입니다.

80 나이에 이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궁화 공식 국화 지정 운동

무궁화 하면 누구나 국화로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무궁화에 관심을 갖고 살피다 보니 무궁화가 공식 국화로 지정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수없이 국가에서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한 무궁화 국화 지정을 이루고자 무궁화 국화 지정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캐나다에 이민자로서 무명인 내가 그런 큰일을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도 가당치 않은 일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꼭 돼야 한다는 것이요, 꼭 되도록 적은 목소리나마 내어보려 합니다. 다행이 많은 분들이 저의 글에 동참하고 있어 희망이 보입니다. 저의 무궁화에 대한 홈피 방문은 55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아슬아슬 접수

매년 해외동포넷에서는 해외 문학작품을 공모합니다. 저는 참가하고 싶어 신청하려 했으나 매년 이뤄지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이루고 싶어 메일로 사정을 얘기하고 ‘한카 우정의 꽃 무궁화’란 수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접수 마감 1 시간 전에 한국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새벽 3시였습니다.

“임정남씨인가요?” “네” “접수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물론 당선은 둘째로 참가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살다 보니

매주 수요일은 버거킹에서 버거를 세일하는데 맛도 있고 커서 배불리 먹을 수 있어 가끔 가서 먹기도 하고 픽업도 합니다. 7월 11일 버거킹에서 픽업하려고 갔습니다. 도착하여 지갑을 찾으니 아차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어찌 하나 난감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업는 돈 순간 생각이 났습니다. 청소하다 주운 5불짜리 2장, 나는 얼른 일복을 찾아 호주머니를 뒤지니 10불이 나왔습니다. 여기 저기 동전을 찾아 15불을 만들고 버거를 사서 집으로 달렸습니다. 정말 이것은 큰 행운이요,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고마웠던 순간

10.23 매주 일요일은 손자들의 하키가 있는 날입니다. 이 날은 하키가 끝나면 가끔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자장면 집입니다. 오늘도 들러 자장면과 탕수육 등을 시켰습니다. 거의 음식을 끝낼 무렵 계산대에 갔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우리 식구의 음식 값을 모두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식구의 음식 값이 적지도 않은데 갚아 주다니 놀랍고 기쁘고 고마워서 나와 우리 식구는 감동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딸네 깨 밭과 무궁화심기

온타리오 런던에 사는 딸네 집 뒤뜰에 텃밭을 만들고 집에서 가지고 간 깨 모종을 심고 무궁화 나무와 국화를 심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딸이 깻잎 먹을 생각하니 너무 신이 났습니다.

 

한국전 참전 희생자 백중 제사

매년 불교에서는 조상을 그리는 백중 제사가 있습니다. 이 날이 되면 평화사에 516 한국전 희생자를 위한 백중제 신청을 하고 참여하고 있는데 금년은 8회째 입니다. 비록 공동 제사이지만 그 보람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현충일 행사

올해로 13회를 맞는 무궁화 사랑모임 현충일 행사. 매년 주말에 하다가 목요일 주중 행사를 잡아 참여가 적을까 걱정했는데, 예년과 같은 분들이 참여하여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손자의 선물

저에게는 손자가 둘이 있는데 큰 손자는 워낙 공부를 잘해서 걱정이 없지만 작은 손자가 늘 걱정이었는데 선생님으로부터 공부도 잘하고 친구와 우애가 깊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나에게는 손자가 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손자의 선물2

두 손자가 하키를 하는데 큰 손자는 팀에서도 제일 잘 하지만 작은 손자도 늘 3골씩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 때 얼마나 신나고 기쁜지 모릅니다.

 

맺는 글

이 밖에도 구글을 쳤을 때 저의 수필 무궁화 동산에 감동의 물결이 맨 앞에 보일 때를 잊을 수 없고, 하루 만 명이 넘는 분이 내 글을 방문할 때와 12월 5일 700만 명의 방문 기록을 이룰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올 한해도 보람과 행복이 가득한 해였습니다. 새해는 수필집을 만들고, 무궁화 화보도 만들고, 무궁화의 날 행사도 멋지게 꾸며 보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어떠한 일들이 생길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가슴은 벌써 희망이 부풀어 옵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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