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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오 한방 칼럼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 1-514-597-1777/484-6546, E.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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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화병

 

어느 날 한 50대의 여자 환자가 한의원에 방문했다. 그 사람이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너무 숨을 쉬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본인은 숨을 꼭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는데 끝까지 호흡이 되지 않고 자꾸만 가슴이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게 되니까 혹시 심장이나 폐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해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여러 검사를 해본 결과 내린 진단은 화병(火病)이었다. 화병은 주로 한국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아마도 여성들이 많이 참고 살아야 하는 문화적 특성상 우리나라에 여성 화병 환자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남자에게도 화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화병 환자는 여자가 많은 편이다.

화병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본인에게 주어진 스트레스가 적절하게 해소되지 못한 데 있다. 화병은 주로 대인관계의 문제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여성의 화병은 고부간의 문제나 남편과의 갈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지속적으로 고부간 혹은 남편과 갈등이 생기더라도 이를 혼자서만 끙끙 앓고 참기만 하면 시간이 지나며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인간은 몸속의 화(火)가 지나치게 되면 그 반응이 외부로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속에서 화가 생기는데 이러한 화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자꾸 몸속에 쌓이게 되면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항상 가슴이 갑갑하고, 숨쉬기가 힘들고, 자꾸 우울해지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간혹 심장을 찌를 듯이 아프고, 밥을 먹으면 속이 갑갑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개별적인 증상만 본다면 화병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볼 수도 있지만 위와 같은 증상 중에서 여럿이 한꺼번에 나타난다면 화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화병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하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잊고,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거나, 잠을 푹 자거나,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거나 등등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대인관계라는 것이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만 해결되지는 않지만 속으로만 앓기보다는 자신의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대인관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자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신이 처한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화병의 증상도 많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병이 없어지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은 정신적인 부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병에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만 앓기보다는 상담 및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서 화병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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