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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오 한방 칼럼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 1-514-597-1777/484-6546, E.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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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대장과 소장의 열로 생긴 병

 

한의학에서 치질의 원인은 대장과 소장의 열(熱) 때문이다. 과음, 과식,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분만,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기 등의 원인으로 장내의 열이 항문으로 뿜어져 나와 생긴 병이 치질이다.

일반적으로 치질은 꼭 수술해야 하는 병으로 생각하지만 순수 한의학적 방법인 한약과 침 치료로 내장의 열을 내려주면 치질은 치료를 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 주위 조직에 발생한 문제를 통칭하는데 그 중에서 괄약근이 약해 발생하는 ‘치핵’이 가장 많고 수술도 많다.

항문 주요조직에는 괄약근, 항문 정맥층, 점막이 있다. 이 세 조직의 변성이 가장 큰 문제다. 치질의 요인은 압력과 열로 압축될 수 있다. 그러나 압력은 치질이 있든 없든 공통적인 요인이다. 압력은 변을 볼 때 어느 정도 가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배변 시 항문혈관들이 압력을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혈관을 부풀게 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열’이다. 자연계의 물체에 열을 가하면 분자활동이 증가하여 외부로 나가려는 힘이 작용한다. 항문주위의 조직이 열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항상 분출하려는 상태가 된다. 그러면 혈관은 더 부풀어 지고, 근육은 탄력을 상실하고, 조직은 열로 인해 건조해 진다. 그러나 왜 누구는 치질이 생기고 누구는 안 생기는 걸까?

그 핵심은 대장과 소장에 열이 많은가 정상인가의 차이다. 즉 장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항문 조직이 항상 치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항문 조직이 열에 달구어져 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압력을 가하면 치질이 발생하게 된다. 

이 열이 방광쪽으로 몰리면 소변기능과 관련된 전립선질환, 방광염 등이 유발된다. 또 몸 위로 열이 올라가면 심장, 폐, 간, 비장 기능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장의 내부의 근본 문제를 제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다른 기능도 문제가 된다.

대부분 치질에 걸리면 수술로 잘라 내거나 태워버려 치료를 하지만 치질 원인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도 크고 수술상처 조직의 회복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 후유증과 통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많은 경험자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 치질에 대한 치료는 이미 동의보감 외에 여러 한의학 서적에서 다루고 있다. 치질은 좋은 식생활과 정서적 안정, 좋은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은 치질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써 균형 잡힌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과 소장을 뜨겁게 하여 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식생활을 통한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과음ㆍ과식을 삼가며, 둘째 돼지고기ㆍ닭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과 마늘ㆍ고추 등 매운 음식, 밀가루로 만든 빵ㆍ비스켓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셋째 수분과 섬유질이 많은 통곡류ㆍ채소ㆍ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넷째 대구나 명태 등의 어류가 좋다.

옛말에 ‘애간장이 끓는다’(애는 창자의 옛말)라는 말이 있듯이 스트레스는 소화기를 약화시켜 치질의 원인이 되는 만큼 과도한 흥분은 금물이다. 치질 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은 배변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배변시간이 5분 이상 길어지지 않아야 한다. 특히 배변시 책을 읽는 습관은 나쁘다. 또한 오래 앉아 있거나 서있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자주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치질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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