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그 후

 

"나는 평생 동안 배우로써 우크라이나인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이제 대통령으로서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의 침략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대신 웃는 얼굴을 되돌려 받게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민의 일꾼"이라는 인기드라마에서 평범한 선생으로부터 대통령이 되어 부정부패에 저항하는 청렴한 역할을 연기한 코메디언 출신의 배우가 있었다. 그 시트콤이 시청률 2천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올리면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때까지 만해도, 정치와는 거리가 먼 배우였던 그는 2019년 대통령으로 출마하여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전, 2021년 12월 31일 자정 새해 이브, 2022년 새해희망으로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의 소박한 새해의 밝은 꿈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산산이 깨지게 된다.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들은 풍전등화에 놓여있는 그들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알고 있었으며 그들 나라의 장례식에 마지막 인사를 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오직 죽느냐 사느냐, 그것만이 문제이다" 햄릿의 독백만이 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3일 이상을 지탱하기 힘들 거라는 세계 군사전문가들의 시나리오에는 코메디언 출신 대통령의 자리는 없었다. 각본대로라면 그는 미국이 제공하는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가야 하였었다. 젤렌스키는 "우리가 싸울 곳은 바로 이곳 우크라이나입니다. 우리에겐 도망갈 차량보다 적군과 싸울 탄약과 무기가 필요 합니다”. 그는 미국이 제공하는 헬리콥터를 타고 도망가는 대신 수도 키이우에서 시민과 함께 죽음을 선택 하였다.

 주리아 마리치(Julia Marich)는 지난해 12월말, 금년 1월 23일, 두 번에 걸쳐 토론토스타에 그녀의 글을 보낸 우크라이나 "칼럼이스트”이다. 주리아 마리치는 2019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당시 젤렌스키를 지지하지 않았다 한다. 현실과 드라마 속의 대통령 역할과의 거리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녀는 투표 전 매일 만나는 이웃들이나 친구들에게 다른 대통령 후보를 투표하라고 권고하였다 한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녀는 물론 자유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영웅이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 않았다. 그녀는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그가 보인 그와 같은 용기는 누구든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닌 타고난 참 용기이며, 그것이 전쟁이라는 특수위기 상황에서 발현 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하였다.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자유진영 민주주의 국가와 러시아라는 독재 전제국가와 대리전의 양상을 띠며 전개되고 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그 판단을 암시적으로 용인한 서방세력의 합작으로 일어난 이 전쟁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리미아반도 침략과 당시의 미국을 포함한 서방 나토의 미온적인 반응으로부터 거슬러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 당시의 서방의 미온적인 반응에 자신감을 갖게 된 푸틴은 비교적 쉽게 우크라이나의 침략을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옛날의 부패하였던 무능한 우크라이나가 아니었다. 그곳에는 코메디언 배우 출신 대통령 젤렌스키가 있었다. 그는 러시아에게는 적신호의 복병이며 서방세계에는 앞길을 밝혀줄 수 있는 가이드가 되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인은 물론 민주주의국가로 호칭되는 나라들의 등불이며 횃불이 되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옌스 스톨덴베르크’는 “우리는 돈으로 우크라이나인은 피로 전쟁의 대가를 치르는 중입니다. 만약 러시아의 푸틴 독재정권이 무력으로 보상을 얻는다면 우리 모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런 경우 세계의 질서는 더욱 위험해질 것 입니다.”

나토 사무총장의 비장감이 도는 이 담화는 우리로 하여금 러시아 독재정권을 제대로 누르지 못하고 무르게 대하던 서방세력인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경종을 주며, 눈앞에 놓인 역사적 과정을 냉정한 안목으로 통감하지 못한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인류 전쟁역사를 돌아다보면 전쟁터는 전쟁 당사국 국민과 군인의 전쟁 의지 시험대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병참과 무기이다. 조금은 늦은 감이기도 하지만, 미국, 영국 심지어는 캐나다를 포함한 나토 국가들이 지상전의 최대무기인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 하였다. 우크라이나인에겐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잊지 말라, 우크라이나엔 러시아가 가질 수 없는 핵무기보다 더 강한 무기가 있다는 것을! 그것은 이번 전쟁을 통하여 여실히 보여준 국민과 군인의 전쟁수행 능력과 결의이다. 우크라이나의 승전 행진을 계획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러시아에게 침략의 남겨진 결과는 패배뿐이라는 것을 통감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2023년에는 우크라이나가 승전국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2023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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