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전력망 마비 등 잠재적 비상사태에 대한 국가적 복원력(Resilience)을 키우기 위해 모든 국민에게 ‘사흘(3일) 치 비상 물품 비축’을 권고하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공식 시작했습니다.
BBC 뉴스 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당장 전쟁이 터진다는 긴박한 징후 때문이 아니라 기상이변과 사이버 테러 등 현실로 다가온 국가 인프라 마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주요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국 정부가 지금 비축을 권고하는 진짜 이유
영국 안보 담당 장관은 "이번 캠페인은 특정 임박한 위협 때문이 아니라, 이미 매년 유사한 재난 캠페인을 진행하는 핀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 수준으로 영국의 대비 태세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우려하는 핵심 위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적대국의 인프라 사이버 공격: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적대국들이 영국의 전력 공급망이나 필수 공공 서비스를 마비시키기 위해 감행하는 사이버 테러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폴란드의 에너지 인프라가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된 사례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 기상이변 및 자연재해: 최근 영국 전역을 강타한 폭풍과 홍수로 인해 실제로 수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마트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등, 일상적인 공급망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 정부가 권장하는 '3일 치 비상 물품' 리스트
정부는 전력과 인터넷이 완전히 끊긴 오프그리드(Off-grid) 상황에서 최소 사흘간 버틸 수 있는 다음 물품들을 집 안에 상비해 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 식량 및 식수: 통조림 등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과 3일 분량의 생수, 개인 비상 의약품
- 아날로그 장비: 전력 마비 시 재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배터리 작동식 또는 자가발전(위치 조절식) 라디오, 손전등, 보조배터리
- 생존 필수품: 따뜻한 담요, 그리고 디지털 결제 시스템 먹통에 대비한 지불용 현금
🛒 영국 현지 시판 물품 판매량 폭증
정부 발표 직후 영국의 대형 소매점과 마트에서는 비상용품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판매량이 무시무시하게 급증했습니다.
- 손전등(Torches): 발표 전월 대비 판매량 284% 폭증
- 자가발전 라디오: 발표 전주 대비 판매량 160% 폭증
- 통조림 제품: 주말 사이 마트 판매량 40% 증가
현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Scaremongering)한다"는 비판과 "기후 변화 시대에 지극히 상식적이고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 장관은 "국민들이 정부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위기에 동참하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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