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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환의 생활경제칼럼

    유동환의 생활경제칼럼
    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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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7) ...............명품의?경제학?(1) 에르메스의?기적,

 

명품(7)

명품의 경제학 (1)

에르메스의 기적,

 

 

 시장은 2배의 프리미엄을 주는가?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지배하는 가장 보편적인 원리는 규모의 경제와 대량 생산이다.기업은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제품 단가를 낮추고,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증명해 왔다.  많이,  빠르게 만들어 파는 것이 승자의 공식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 자본주의의 기본 공식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예외적인 존재가 있다. 프랑스의 하이엔드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Hermès).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 잣대인 주가수익비율(P/E) 살펴보면 에르메스의 독보적 위치가 확연히 드러난다. 세계 최대 명품 제국인 LVMH 통상 20 초반의 준수한 밸류에이션을 받는 반면, 에르메스는   배에 육박하는 40 안팎의 멀티플을 꾸준히 유지한다. 이는 단순한 주가 거품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 구조에 부여한 절대적인 신뢰의 징표다. 시장은  단일 브랜드 중심의  프랑스 가문 기업에 테크 기업에 버금가는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일까.

 

경제적 해자 (Economic Moat)

해답은 역설적이게도 철저한 '자발적 결핍' 타협 없는 '공방 장인 모델' 있다. 일반적인 제조 기업은 수요가 폭발하면 즉각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 라인을 늘려 매출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에르메스는 제품 수요가 아무리 넘쳐나도 연간 생산 증가율을 7~8% 안팎으로 엄격히 통제한다. 숙련된 장인을 육성하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뿐더러,  명의 장인이 가방  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책임지고 완성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산 방식은 현대 경영학의 관점에서는 비효율의 극치로 보일  있다. 그러나 바로  지점에서 에르메스만의 막강한 경제적 해자가 구축된다. 공급이 수요를 결코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는 영구적인 대기 수요를 창출하고, '재고 리스크 제로'라는 기적적인 사업 모델을 완성한다. 다른 패션 하우스들이 시즌이 지나면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고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 에르메스는 매장에 재고 자체가 없어 세일을  이유가 없다.

 나아가 이러한 희소성은 절대적인 가격 결정권(Pricing Power)으로 이어진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해도 에르메스는 가격을 거침없이 인상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에 반발하기는커녕 기꺼이 수년을 기다린다. 2 리셀 시장에서 버킨백과 켈리백의 가격이 매장 정가를 훌쩍 뛰어넘는 현상은 에르메스 제품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금이나 미술품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마케팅 전략 역시 기존의 틀을 철저히 거부한다. 화려한 연예인 협찬이나 대규모 광고 캠페인 대신, 공방에서 가죽을 다듬는 장인의 손길과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승마 문화의 유산을 보여주는  집중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당장 손에 넣을  없다" 인위적 결핍  자체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마케팅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남들이 효율성과 속도를 좇아 아웃소싱과 기계화를 선택할 , 에르메스는 느림과 장인 정신, 그리고 세대를 잇는 독립 경영을 지켜냈다. 결국 주식 시장이 에르메스에 부여한 높은 프리미엄은 단순히 비싼 가죽 가방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품질의 본질을 지켜낸 기업이 누리는 '기다림의 미학' '대체 불가능한 신뢰' 바치는 자본주의의 가장 정직한 찬사다.

 

 에르메스 기능직원

 

에르메스 주요 재무  주가 수익률 

주가 수익비율(P/E): 1년(15%) 5년(22.5%) 10년(24.5%)

이윤 배당수익률(Div. Yield): 1.25%

 주식싯가: $ 193B US

뒤마·게랑·퓌에 가문소유(Dumas, Guerrand, Puech Family):

$135B US (70 %)

(지표 기준: 글로벌 주요 금융 데이터 추정치 반영) 

에르메스 4대 회장 뒤마

Vision & Mission: "장인 정신의 순수성과 품질을 보존하여,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한다."

 

투자가능성

단기 매매나 고배당을 노리는 투자처로는 매력도가 떨어질  있으나, 10년이상 인플레이션을 완벽히 이겨내고 경기 침체에도 하방 경직성이 가장 강한  하나의 소비재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는 관점에서는  세계 주식 시장을 통틀어 대체 불가능한 최상위 퀄리티(Quality) 종목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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