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우산
살은 세 개나 부러졌습니다
한 개는 유년시절
또 하나는 학창시절
나머지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우산은 나의 존재였으며
비바람이 불어도 내 몫은 있어
젖은 어깨는 추녀같이 비탈져
속앓이도 많았습니다
바람이 불면 성한 다리로 버티다
그나마 부러질까
삶을 넓히려
안절부절 무릎을 굽혔습니다
몸이 젖지나 않을까 두렵기보다
내 몫 벼려질까
조바심 나는 존재감
누구인가 그것이 나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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