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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곤 칼럼

    서니부룩 종합병원 침구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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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不眠症, Insomnia)(2)


(지난 호에 이어)
그러므로 불면증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수면에 대해 알아보면 수면은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생체리듬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는 것은 우리의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일상 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하여 하루 6~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면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비렘수면과 렘수면이다. 비렘수면은 비급속 눈 운동수면으로 체온조절, 에너지 보충, 근골격 피로회복을 하는데 필요하고, 렘수면은 급속 눈 운동수면으로 정신활동의 피로회복 및 기억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수면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 불면증(不眠症, insomnia)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각성 상태(뜬 눈)로 있거나, 잠을 자더라도 그 시간이 매우 부족한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보통 불면증은 통념상 자야 할 시간에 못 자는 병이라고 여겨지곤 하는데, 실제로는 자고 싶은 데도 자지 못 하는 병이다. 즉 피곤해도 잠들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사람은 언제든 필요에 따라 수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불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필요에 따른 수면 활동이 불가능하며, 항상 각성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즉, 오랜 기간 동안 깨어 있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제때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에 들어도 곧 깨어나는 증세가 흔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데, 그것이 병이 되어 버린 것을 말한다. 

 

불면증의 종류로는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면개시장애’, 잠을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잠이 잘 오지 않는 ‘수면유지장애’, 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 
이러한 불면증이 오래되면 낮 동안의 피로감, 낮졸림증, 주의집중장애, 기분이나 감정의 변화, 불안 등을 겪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뭔가 염려하는 일이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잠을 이루기 어렵거나 자다가 중간에 깨는 현상을 경험한다. 
결론적으로 잠을 하루이틀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다 불면증인 것은 아니며, 상당기간 불면으로 고생하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 불면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면의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원인
원래 불면증은 오래 전 인간에게 맹수의 공격이나 전쟁 등으로 생존이 위협당할 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었는데 이것이 진화에 따라 인간의 몸에 남아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도 보통 불안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그리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불안감을 더 느끼게 된다. 이것은 신체적인 긴장 시스템의 작동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기본적인 방어 수단이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방어 수단이 너무 강력해지거나 잘 통제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에게 많은 불면증의 원인은 심리적 스트레스, 만성통증, 심부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속쓰림, 하지불안 증후군, 폐경기, 약물 복용과 카페인, 니코틴, 에탄올의 섭취 등이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직장에서 교대근무 와 수면 무호흡증 등이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다.

1. 심리적인 요인 (Psychological Factors)
1) 불면증에 취약함: 어떤 사람들은 자주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듯이 일부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있을 때 불면증을 겪기 쉽다.
2) 지속적인 스트레스: 결혼생활의 문제, 만성적인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나 노인이 집에 있을 때, 성격에 맞지 않고 경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직장에 다닐 때 등과 같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3) 정신건강의학과적인 문제: 불면증, 특히 새벽에 일찍 깨는 것은 우울증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다. 즉, 불안증, 정신분열증, 또는 다른 정신질환은 불면증을 야기할 수 있다.


2. 생활 스타일 (Life Style)
1) 흥분성 음료나 약 -- 커피, 홍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잠에 들기 어렵게 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한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nicotine)도 뇌를 흥분시켜서 잠에 들기 어렵게 한다. 일부 항우울제, 혈압 약물, 감기약, 천식약, 다이어트약 등에 들어있는 성분도 잠을 설치게 한다.

2) 술 –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기 위해 자기 전에 와인을 마신다고 그러는데 그래서 잠과 술의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자기 전에 마시는 한 잔의 술은 잠에 드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잠을 더 설치게 한다. 술을 마시는 것이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수면의 질 저하-- 술은 처음에는 진정 효과를 주어 잠이 들기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술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수면 주기가 방해 받는데 특히 술은 깊은 수면인REM 수면을 억제하여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는 밤중에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로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2)밤중 각성 증가--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밤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욕구를 증가시켜 자주 깨어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한밤중에 깨기 쉬워진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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