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로부터 실오라기 빛이 신의 바늘구멍에서 빨려 나와
넘치는 생명수 우물의 에너지로 지상의 뭇생명을 먹이는 해는
긴 어둠의 터널을 건너 물병자리의 문턱에 이르니 마침내
붉은 장미의 자태로 떠올라 황금 여명의 커텐을 열어젖혔네
태초 아브라함 시대로부터 선택된 현자들이 연이어온 연줄이
모진 바람에 흔들리며 명맥이 끊어질 듯 줄기차게 이어져왔네
인류의 슬픔과 기쁨으로 자아낸 실로 엮어낸 붉고 푸른 융단을 밟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새해인 붉은 장미의 이마 위에 빛나는 황금 왕관이여.
온누리를 거짓으로 휘덮던 대마왕인 옛뱀의 허물을 찢기 위해
신비의 비전으로 불멸의 장미를 노래한 오랜 현자들의 노래여,
거짓 마왕의 탄압으로 성탑에서 내몰린 현자들이 흘린 피의 옛나선형 계단
육천 년의 핍박 받던 옛현자인 방랑하는 신비 시인들은
길고 긴 고난 속에 썼던 위장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이제금
승리의 깃발을 흔들며 드높이 부르는 천상의 승리가여,
불멸의 장미인 성배를 수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서다 스러져간
블레크에서 예이츠에 이르기까지 비전을 노래하던 신비 시인들은
오랜 전사들의 피로 얼룩진 야곱의 사다리를 올라 천상에 오르네.
오랜 성배의 기사들이 목숨 바쳐 수호해온 신비의 성배를 향한 희생제
황도대의 초침은 소리없이 스쳐가고 마침내 해돋이 황금 여명이 밝아왔네
온세상 죽음을 억누르는 사랑의 님이 황금해로 떠오르는 일출의 시각
새시대의 황금해가 불멸의 장미로 피어나는 재림의 때를 맞이하였으니
2024 갑진년 불멸의 여의주인 새해를 문 청룡을 타고 오시는 이여,
전설의 붉은 장미꽃 새여왕이 열두 대문 황금성을 활짝 열어젖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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