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하수상하여
광대 놀음으로 온밤을 새우는 길 나그네
한바탕 웃음으로 날려버려도 좋을
거짓된 수천 년 인류 역사를 휘돌아보며
이 땅의 하루살이 목숨이란
십원짜리 구리동전만도 못하다고 전하네
허허로운 비누방울 허상의 세상을 넘나드는
두려움을 모르는 광대 놀음.
저 날아다니는 새떼들도
저희들끼리 광대놀음을 하는가?
하늘에 활시위를 당기고 리더를 앞세우고
무리 지어 세모를 만들다가 네모를 만들다가
흩어져서 날센 독수리 모양을 만들어서
저들 우두머리 지휘자를 따라
일사분란 바디섹션을 하네.
이 땅의 목숨이란 일장춘몽
눈 비비고 일어나면 사라질 물거품
찰나의 인생을 한껏 누리려는 덧없는 아우성들
어지러운 저잣거리에서 회개를 외치는 나그네는
저무는 이 세대를 향한 요나의 우렁찬 목소리
십원짜리 구리 동전을 던지며 새시대를 선언하는
두려움을 모르는 광대 놀음.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