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와 개미. 1
-한 여름
개미가 자기 머리보다 큰
마른 빵 부스러기 하나 입에 물고
땡볕 아래 가느라 까매졌을 때
베짱이 나무 그늘 아래 노래 부르고
햇살 밝아 그 사이로 부는 바람
그가 앉은 나무의 잎새를 흔들고
베짱이 개미에게 물었습니다
개미는 빵을 입에 물어 대답 못해도,
너는 생의 의미를 아느냐?
너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느냐?
개미가 대답 못해 서둘러 자리를 떠나고
베짱이는 노래 불렀습니다.
베짱이는 가도 그의 노래 영원히 남을,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도 노래 들으려
땅 위에 서둘러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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