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타는 촛불아! 너 울고 있구나
녹아 흐르는 제 몸 바라보며,
어느 희생인들 아픔 아니겠느냐?
가진 것 소망뿐인 가난한 사람들
작은 손 안에 바람도 없이 흔들리며
이 세상을 밝히지 못해도,
어둠과 침묵만 무겁게 쌓이는 밤.
어둠은 벽으로 서있고,
촛불은 땅을 밝히는 것이지만
이 땅에 없는 진실 하늘에 있는가?
빛이 쓰러지는 발등에 있는가
눈을 감고 침묵하는
촛불보다 자신을 태우는 사람들
희생이란 죽어 사는 것
밝은 세상을 위해 쓰러진다
어둠 속 울음 소리만 들리는데,
눈물 흔적없이 스며들어도
쓰러지기 전에 고개를 들어
어디에 서 있는 지 보여다오
쓰러진 자리 눈물로 남아도
어둠이 덮어 보이지 않아도
우리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눈물 헛된 것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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