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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복(人福)-참다운 인연 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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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로 인생을 살아가려면 복(福)이 있어야 삶이 순탄하고 즐거울 것이라 했다. 중국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인 서경(書經)의 주서(周書)에는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五福(오복)은 一曰壽(일왈수)요, 二曰富(이왈부)요, 三曰康寧(삼왈강녕)이오, 四曰攸好德(사왈유호덕)이오, 五曰考終命(오왈고종명)이니라." 


 즉, 인생에는 다섯 가지의 복이 있으니 첫째, 수(壽), 즉 오래 사는 것, 둘째 부(富), 즉 재물이 있어 넉넉하게 사는 것, 셋째, 강녕(康寧), 즉 건강하고 마음이 편한 것, 넷째 유호덕(攸好德), 즉 도덕 지키기를 낙으로 삼는 것, 다섯째 고종명(考終命), 즉 제 명대로 살다가 편하게 죽는 것이다. 


 나는 이 다섯가지 복 중에 한 두개 밖에는 해당이 안될 것 같다. 그런데 오복에는 안 들어가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복 중 하나는 바로 사람으로 인해 누리는 인복(人福)이 아닌가 하며, 그 점에서 나는 인복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나는 이제까지 누군가로부터 피해를 당한 경우는 별로 없었고 주로 나와 우리 가족을 성원하고 도와주려는 분들이 많았다. 


 생각해보면, 소소한  집안 일에서부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참 많은 분들의 은덕을 입었다. 집에 손 볼 일이 생기면 득달같이 달려와 고쳐주시는 분, 텃밭에 온갖 야채를 길러놓고 아무 때나 와서 뜯어가라며 대문을 개방해주시는 분,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꼭 나누어 먹자며 먼길을 달려오시는 분, 수시로 우리에게 멋진 음식을 사주시며 격려해주시는 분…


 그런가 하면, 내 주변에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을 도와달라고 전화하면 하던 일 다 멈추고 달려와 자신의 일처럼 팔을 걷어부치시는 분, 바쁜 일상에도 우리를 집으로 초대해 근사한 정원에서 멋진 식사를 대접해주시는 분… 특히 타도시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면 그곳엔 꼭 우리를 반겨주는 분들이 있다. 하도 대접을 잘해 주어서 어느땐 예정에도 없이 하룻밤을 묶다 오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 때나 찾아가도 정월 초하루 손님처럼 온갖 정성을 다해 반겨주시는 분이 계시고, 몇칠간의 일정을 오로지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는 분도 계신다. 본인들도 그다지 풍족하게 살지 못하면서 우리를 지극정성으로 챙겨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양심의 가책을 받을 정도로 고맙다. 나는 과연 그 분들을 위해 얼마나 성심껏 도움을 드렸는가.   


 수년 전엔 우리 가족에게 결정적인 조언을 해주신 분 덕택에 우리는 새 집을 마련해 이사할 수 있었다. 그 분의 도움말씀과 권유가 없었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이 분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친가족처럼 우리를 배려해주신다.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고맙기 그지없고, 우리가 크게 가진 것이 없어도 인복만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에게 해를 끼치거나 인간적인 신의를 저버린 사람이 전혀 없지도 않지만 도움을 주신 분이 더 많기에 나는 행복감을 느낀다.      

                                      
0…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담배를 끊거나 살을 빼는 것만큼 친구나 부부, 자녀 등 모든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면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먼저 죽을 확률이 50%나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세상사 모든 일상이 인간관계 속에서 그려진다. 따라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더욱이 우리처럼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원만한 인간관계는 필수적 요소다. 가뜩이나 고립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마음 터놓고 대화할 상대마저 없다면 정신건강에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원만하고 균형 잡힌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는 것이 중요한데 나 같은 범인(凡人)은 그것이 잘 안 된다. 그래서 자주 반성한다. 내가 남의 단점을 보면 남도 역시 나의 모자란 면을 볼 것이라고. 


 ‘사람은 원래 깨끗한 것이지만 모두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른다. 저 종이는 향(香)을 가까이 하여 향기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사람은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을 모를 뿐이다’.


 법구경(法句經)에 나오는 이 말은 인연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매우 함축적으로 나타내준다. 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로 인해 형성되며, 누구를 만나고 가깝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0…우리는 이제껏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을 새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기쁨을 나눴더니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눴더니 약점이 되더라’는 말이 해학적으로 쓰이고 있다. 야속한 세상인심이 그러하다. ‘배고프면 달라붙고, 배부르면 떠나가며, 따뜻하면 몰려들고, 추우면 버리나니 이것이 바로 인정의 널리 퍼진 폐단이다’ (채근담).


 사람간 인연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다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법정스님은 경계하셨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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