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CHO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Korean Real Estate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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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4)

 
JC칼럼- 203

 

(지난 호에 이어)

 

우주와 지구의 역사가 수백억 년이 된다는데 비하면 70~80년이 고작인 우리의 생이 짧고도 순간이긴 하다지만 그것도 우리에겐 한 평생이다. 그 짧다는 세월마저도 저렇게 또 이렇게 흐르고 흘러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우리 모두는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곧 떠나야만 된단다.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어처구니 없기도 한 일이지만 좋거니 싫거나 짧았던 이 지구촌에서 살았던 삶에 대한 심판을 우리를 창조하신 분 앞에서 받아야만 한다니 우린 어쩌면 좋을까? 

 

무엇이 죄이며, 무엇이 선인 지도 모른 채 많은 시기와 질투 또 미움과 증오 그리고 원망과 다툼의 연속인 어리석은 삶을 살아온 인생이다. 심판대에 서야 할 때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소유한 재물 그리고 사업체 또 가정, 사회적 위치, 인간관계, 이 모두가 위에서 아래로 본다면 모든 것이 자그만하고 보잘것없는 데도 우리는 아직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만과 욕심과 이기적인 생활을 연속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곳에서 생산업을 하고 있는 친구 부부를 만났다. 공장 견학도 하고 참 좋은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한인들에게도 이런 사업을 권장해 보라’고 했지만 친구는 단호히 거절했다. ‘왜 그렇게 단호할까’ 생각을 해보았다. Internet Search를 해보니 그런 공장이 온타리오주만 해도 수백 군데며 자기 혼자 하는 독점 사업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나 한편 이해가 가는 것이, 우선 사람들은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같은 사업을 하는 것에는 신경이 안 쓸 수 있어도, 내가 아는 사람, 특히나 같은 한국사람들이 하는 것은 싫을 수 있다. 또한 그들이 나와 경쟁을 할까 봐 싫을 수도 있는데 그런 사업은 손님들이 대부분 한국인들도 아니고 또 마켓 자체가 광범위하기에 경쟁에 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데도 말이다. 셋째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 즉 ‘남이 잘 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여러 분야 사업가들을 만나다 보면 ‘이것은 아무나 못해, 이 사업은 돈이 별로 안돼’ 하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또 그 사람이 못난 것이나, 나쁜 것은 더욱 아니지만 단지 우리 모두가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내가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더 큰 부자가 볼 땐 가소로운 것이고, 아무리 좋은 사업체를 경영한다 해도 훨씬 더 훌륭한 사업체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볼 땐 별것도 아니다. 그 무엇도 영원치 못한 것을 가지고 마치 영원한 소유자처럼 우리는 모두 매일 착각 속에서 미련하게 살고 있다.
이제 벌써 파리 올림픽도 끝이 났고, 우리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세계 8위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한국의 위상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같은 동족이며 같은 말을 하는 북한에서 온 선수단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고 안쓰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들 모두가 기가 죽어 있고, 남들을 두려워하며 경계하는 모습이 활기찬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과 너무도 달라 보였다.

 

옛날 전 미국 대통령, 현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말했듯, 지구촌에서 제일 저주받은 땅 북한을 지옥으로 표현했던 적도 있지만 이렇게 3대의 김씨 왕조가 저질러온 비참한 일들은 독일 나치시절 히틀러가 유태인 들에게 한 짓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의 모국 대한민국 정치인들 그리고 국민들 역시 통일을 원하고나 있는지 아님 이대로가 좋다며 통일에 대한 대가를 두려워하며 기피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눈을 감고 외면하기엔 북한주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평화, 그리고 자유를 누리며 잘 사는 것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고 이해도 되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통일이 아닌가? 부디 하루 빨리 우리 대한민국이 더 강해지고 더 부자가 되어서 통일이 된다 해도 200백만 북한 동포를 먹여 살리는데 부담이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8월23일~25일, 주말엔 토론토의 한인대축제가 된 한인들의 추석맞이 잔치가 멜 라스트맨 광장에서 열린다.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2024년도 잔치가 되길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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