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명(兒名)
죽마고우가 보고 싶어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길다
우리는 태평양을 끼고 멀리도 있어
다급한 마음에 메시지를 보낸다
호칭을 뭐라고 할까
형이라고 쓸까
아니면 회장이라고 할까
망설이다
아명(兒名)을 부르기로 했다
길상아!
그렇게 쓰고 나니 한층 가깝다
얼굴이 떠오른다
팔순 노인도 아니고 회장 모습도 아니다
까까머리 개구쟁이
불알을 내어놓고 미역감던 그놈이야
아하 오줌싸개 그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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