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영양에 가면

 
경상도 영양에 가면

 

 

 

꽃 진 자리 꽃이 다시 피는
꽃보다 더 밝게 웃는 

 

경상도 영양에 가면 
이맘때 하나같이 
이랑마다 태양은 질 줄 모르고

 

세월은
늙어가기보다 익어가는 것 
그 말 대변하는

 

푸른 세월 
아쉬워하지도 않고
품속 가득 금돈만 헤아리니

 

늙은이 주름 사이
이랑인듯 붉디 붉어
홍안이 다시 찾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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