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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오 한방 칼럼

    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T. 1-514-597-1777/484-6546, E. kwangohki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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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의 한방치료

 

겨울철은 밤은 길고 낮은 짧다. 이런 계절 밤에 발생하는 불면증은 만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늘 낮에 졸리거나 정신이 맑지 않은 사람들은 혹시 본인에게 불면증이 있지 않나 세심하게 체크해 보아야 한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첫째, 낮 동안의 학습이나 행동에 대한 기억 및 습득된 정보의 정리, 저장 등이 이루어진다. 둘째, 소모된 체력의 회복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성장촉진 및 손상된 신체조직의 회복이 이루어진다. 인터루킨이나 종양괴사인자 등이 증가하여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신생 종양의 억제나 염증을 없애는 기능을 발휘한다.

이런 여러 가지 신체작용이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기 때문에 만약 장기적인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체력이 약해지고,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저하되며 업무나 학습 능력도 떨어진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불면증이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키가 크는 데도 방해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나 폐렴 같은 감염성질환에 걸리기 쉽고, 몸 여러 곳에서 염증이 많이 나타난다.

불면증은 첫째 잠이 들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경우, 둘째 잠은 잘 드는 것 같은데 잠자는 동안 계속 얕은 잠을 잔다든지 중간중간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 셋째 잠이 들기도 힘들고 잠이 들어서도 꿈을 계속 꾼다든지 선잠을 자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잠을 깨는 경우 등 유형이 다양하다.

만성적인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게 되면 약에 대한 반응이 약해져서 점점 강한 약을 쓰게 되거나 복용량을 높여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약 없이는 잠을 잘 수 없게 된다. 특히 불면증 환자들을 진찰하다 보면 대부분 잠에 대해서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자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잠을 자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흔히 잠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나 차를 마시라고 한다. 하지만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속이 불편하여 잠을 설칠 수 있고, 자기 전 차를 마심으로써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경우도 상당한데, 술을 마시면 잠을 드는 데는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깊은 잠을 자는 것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심해져서 좋은 수면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방법을 모두에게 적용시키기보다는 각자 자기의 신체•정신•심리적 특성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다음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첫째, 너무 배가 부르거나 고프지 않게 한다. 둘째, 조명을 끄고 최대한 캄캄하게 한다. 셋째, 잠자리에 들면 가만히 누워서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꼼지락 꼼지락하면서 조용히 근육을 이완시킨다. 넷째,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기를 포기하고 조금 어려운 책을 읽거나 아주 작은 볼륨으로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본다.

한방에서는 양약의 수면제 성분과는 전혀 다른,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과 신경을 이완시켜주는 한약과 침시술, 약침시술 등으로 만성 불면증과 여러 가지 수면장애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치료를 중단하여도 정상적인 수면을 유지할 수 있는 의존성 없는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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