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거리
도시는 걸을수록 어두워진다
춥고 어두운 거리를 걸으며
넘어지지 않을까 조심해도
먼 하늘에서 빛나는 별빛
창가에 내려와 반짝인다.
색 전등 별빛과 함께 반짝이고
먼지 털고 일어선 소나무에
빨간 양말을 매다는 아이들
선물 받을 때보다 기다릴 때 행복해
웃음소리 창 밖으로 넘쳐흐른다
하루를 걷다 지쳐 돌아갈 때면
주머니에 감추는 부끄러운 손
트리 하나 창가에 세우지 못하고
소망처럼 색 전등 달지 못해도
언제나 서둘러 돌아가는 걸음
꼬마전구보다 빛나는 아이들 눈
선물꾸러미 없이 빈 손이어도
기다리는 아이들 눈 반짝인다.
감사하는 마음을 감사해야 한다.
누군가 기다려 행복하다
트리 위에 별들 하늘에서 내려와
기쁨으로 빛나며 온 세상 밝히고
하늘에서 은총처럼 눈이 내릴 듯
반짝이는 별빛 밟으며 서둘러 걷는
12월의 거리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