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먹은 호박죽이 입안에서 맛의 여운으로 울린다.
이 호박죽을 끓이고 나서 보니 금빛이 인상적이다.
이는 마음 속으로 지난번에 역시
내가 끓인 호박죽 색과 비교하니 그럴 것이다.
이번 호박 크기도 속 살 색깔도 지난번 것과 아주 비슷한데,
지난번에는 찹쌀가루를 5숟갈 넣었고, 이번에는 3숟갈 넣었다.
지난번 것은 밋밋한 맛이 고요한 여운이었다면,
이번 것은 맛의 울림이 고즈넉한 풍경 소리,
처마에 걸린 풍경이 스치는 바람에 한 번 울리며 멎어가는 여운이랄까?
한참이 지났는데도 그 맛이 입안에서 그런 여운으로 울리고 있다.
지난 것 보다 더 달아서 그런가?
한 번 더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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