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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이망우(樂以忘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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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화창해진 봄날이다.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가 새벽녘까지 조금 더 이어지겠다는 기상예보다. 앞뒤를 안 가리고 동네방네가 온통 꽃 잔치를 펼쳤다는 고국소식이 반갑게 들린다. 만화방창(萬化方暢) 꽃 없는 곳이 없겠다. 백(白)목련·자(紫)목련도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복숭아·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아래로는 저절로 길이 난다’(桃李不言 下自成蹊) 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할 일이다. 나뭇잎 무성해지고 여름이 우리네 곁을 차지할 테다.

 <긴급 속보>에 따르면. Ontario 경제 거의 전면 봉쇄령이다. 함부로 외출 못한다는 ‘Stay at home order’ 최소한 5월 20일까지 연장… Doug Ford 총리의 긴급 발표다. 주(Province)간 이동도 금지, 필수업종 실내수용 인원의 25%까지, 종교시설은 10명 이내, 골프장, 운동장도 봉쇄한다. 한 달 후 중증환자가 1,500~2,000명까지 최악의 경우에는 온타리오 전체 병원 중환자실(ICU)이 COVID-19환자로 채워질 경우도 배재할 수 없다니 초비상시국인 셈이다.

 <숫자 확인하기조차 왠지 겁(怯)난다> 온타리오 신규확진자 4,812명, 사망 25명, 양성률 8.2%, 중(重)환자실(ICU) 701명, Toronto지역 1,469명, Peel지역 851명, York지역 491명, 병원은 선별진료(triage·중증환자 우선 치료)체제 돌입, 한 가족 외에 야외모임 일체 금지, 경찰의 불심검문(사람·차량) 외출이유 등 물을 권한이 주어졌고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벌금티켓($750)이 발부된다. 공공건설사업을 제외한 다른 건축공사 금지, Quebec과 Manitoba 경계선에 검문소 설치 etc.

 영화 대사(臺詞)에서는 “걱정일랑 접어두게나!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라네” 멋쩍게 웃으며 얘기해 줄 순 있지만, COVID-19 백신접종(Vaccination)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팬데믹 종식(終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간절함에 한껏 부풀었던 우리들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 아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지구촌은 외출자제령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알다가도 모를 일이 가득 차고 넘친다.

 공자 왈(曰) ‘궁(窮)하면 통하나니 역경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며 궁즉통(窮則通)을 주창(主唱)했고, 노자(老子)는 ‘비우면 통하니 비우고, 낮추고, 섬기고, 내려오라’며 허즉통(虛則通)읗 설파했다. 손자(孫子)의 변즉통(變則通)은 ‘어려울수록 변화하여 다른 전략을 시대에 맞게 변하라’고 일러준다. ‘후생(後生)이 가외(可畏)’라지만, 낙이망우(樂以忘憂)는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는다.’는 의미로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바이러스는 숙주(宿主) 안에서만 서식하기에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 또한 생존할 수 없다. 특정 집단에서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유행하려면 최소한 1개체 이상의 숙주가 바이러스에 감염돼야 한다. 바이러스의 한 세대는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변신(變身)에도 귀재(鬼才)다. 단순포진이나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사마귀를 만드는 파필로마 바이러스 등은 사람에게 큰 해를 주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공생(共生)해가는 바이러스들이다. 반대로 숙주(宿主}를 죽일 만큼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는 유행하기가 쉽지 않다. 숙주와 공멸(共滅)하기 때문에 널리 퍼지지 못하는 것이다.

 차량의 안전과 신기술을 접목한 안정성이 최우선이어야 하지만 두 다리 쭉 뻗어 스트레칭 할 만큼 쾌적한 뒷좌석이 차주가 생각하는 고급승용차의 척도라면 성능보다 뒷좌석 수준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질 테다. 세상천지에 국토방위와 국민보건에 손익계정(損益計定)을 따지고 집행하는 경우 설마하니 있을까마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저지르기보단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와 가치를 잊지 않아야겠다.

 신종 바이러스는 사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서 전어(轉移)되기에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한다. 바이러스는 수시로 변이(變異)한다. “근본적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되는 단계를 차단해야 한다. 사람의 감염병에 대한 공중보건과 가축방역을 하나의 연계된 체계로 관리하기 위해선 조기검색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원헬스’(One Health)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한다.

 공원 산책길 저쪽에서 다람쥐가 부리나케 달려와 눈치를 살피며 “땅콩이 있거든…” 자선이 아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표정이 나를 어찌할 줄 모르게 한다.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들은 뭔가 막연한 동경에 사로잡혀 착각하는 욕심쟁이인지도 모른다. 쓸모없는 걱정을 앞당기려하는 마음이 번거롭지만 베풀어주셨음에 감사하기는커녕 길을 잃거나 힘들고 어려울 떼에만 간구(懇求)하기 바쁜 우리들이 아닐는지….

 그냥저냥 웃자는 농담으로 받아드린다. “위선(僞善)도 선(善)이고, 악법(惡法)도 법(法)이면 오답(誤答)도 답(答)이 아닌가요?” “물론 틀린 대답도 답이다. 0점도 점수이겠고, F학점도 학점이란다.” 끝말잇기는 아닐 테고 서툰 대장장이 연장 탓을 하는 격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라더니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외계(外界)의 어느 행성을 다녀온 모양이다.

 총성(銃聲) 없는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도 건강해야 그 무엇도 마음먹은 만큼 해낼 수 있을 테다. 아무렴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길 못할까마는 “COVID-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백신구매를 서두르지 않아도 걱정 없다”는 생뚱맞은 보고를 용기 내어 상신(上申)하고 재가(裁可)를 받아냈다는 뉴스가 가짜뉴스이길 바라는 마음을 지녀본다. 우리들도 맘 내킨 데로 생각해보자.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어지고 충만한 은혜가 너나없이 함께하길 바라며, 백신 접종의 수혜가 빠르고 두루 펼쳐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연장과 자재를 주면서/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바다를 보여줘라./ 그러면 스스로 배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생땍쥐베리의 『어린왕자』중에서 ]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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