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명의 편작의 삼형제이야기

소문난 명의 편작의 삼형제이야기

 

*** 소문난 명의 편작의 삼형제이야기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는 중국에 편작이라는 명의가 있었습니다.


그의 두 형도 모두 훌륭한 의사였습니다. 
다만 두 형은 막내인 편작만큼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그대 삼형제 중에 누가 가장 잘 치료하는가?"


편작이 대답했습니다. 
"큰 형님이 가장 훌륭하고, 그 다음 둘째 형님, 그 다음이 저입니다.


저의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다가올 병을 압니다. 그리하여 환자가 병이 나기도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하여 줍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아파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저의 큰형님이 자신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저의 큰 형님이 명의로 소문이 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둘째 형님은 환자의 병세가 미미할 때 병을 알아보시고 치료에 
들어가십니다. 환자들은 저의 둘째 형님이 자신의 큰 병을 낫게 해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저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 속에서 신음할 때, 비로소 그 병을 알아봅니다. 환자의 병세가 심각하므로 맥을 짚어 보아야 하고, 진기한 약을 먹여야 했으며,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의 그러한 행위를 보고서야 비로소 제가 자기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제가 명의로 소문난 것도 이런 하찮은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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