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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억 칼럼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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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생애(2)

-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 -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다윗에게로 마주 가까이 올 때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빨리 달리며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이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다윗이 달려가서 그의 칼을 그 칼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삼상 17: 45-51)

 

하나님에 의해 선택되어 선지자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되었지만 다윗은 일개 목동에 불과했다. 하지만 목동 다윗에게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여 민족의 영웅으로 우뚝 서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엘라 골짜기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가 그 때였다. 그때 이새의 장자 엘리압과 차남 아비나답과 세째 아들 삼마가 그 전투에 참전하고 있었는데, 이새가 다윗에게 볶은 곡식, 떡, 치즈를 싸주며 형들과 그들의 상관에게 가져다 주라고 심부름을 보낸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 진영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마주하고 있었던 블레셋의 대장은 골리앗이란 장수였는데, 그는 천하무적의 용장이었다. 그는 키가 거의 3미터나 되는 거인으로서 기네스북에 인류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괴물 같은 체구의 소유자 골리앗은 머리에 놋 투구를 쓰고, 무게가 57킬로나 되는 놋 갑옷을 입었으며, 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찼고, 놋 창을 들고 있었다. 그의 창 자루는 베틀 채 만큼 두꺼웠고, 창날의 무게만도 7킬로나 되었다. 그런 무장을 한 골리앗의 모습은 “인간 탱크”였다.

 

‘인간 탱크’ 골리앗이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외쳤다. ‘너희 중 제일 용감한 장수를 뽑아 나와 승부를 가리자. 그가 나를 이기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고, 내가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되는 거다.’ 이 같은 골리앗의 도전 앞에 이스라엘 진영에서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모두들 무서워 벌벌 떨며 숨을 곳을 찾기에 급급할 뿐이었다. 이러기를 40일을 계속하자 이스라엘군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사울 왕의 영도력도 위축될 대로 위축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을 면회하러 온 것이다.

 

다윗이 이스라엘 진영 안으로 들어섰을 때도 골리앗은 자기와 싸울 자가 있으면 나오라고 외쳐대고 있었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감히 나서는 자가 없었다. 의아해 하는 다윗에게 누군가가 상황을 설명해주며 사울 왕이 누구든지 골리앗을 죽이면 큰 상금을 주고 그의 딸을 아내로 삼게 하며, 세금도 면제시켜 준다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일러주었다. 이 말을 들은 소년 다윗은 격분하여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며(삼상 17:26) 자기가 골리앗과 대결하겠노라 나선다. 그 말을 들은 그의 맏형 엘리압은 건방지게 굴지 말라며 다윗을 꾸짖는다.

 

하지만 다윗의 말을 전해들은 사울 왕은 그를 불렀다. 사울 왕 앞에 선 다윗은 그가 목동 일을 하면서 그의 양들을 해치려는 사자나 곰 같은 맹수들을 죽인 것처럼 골리앗을 죽일 수 있다고 말한다. 믿기 힘든 말이었지만 별다른 방도도 없었던 사울 왕은 다윗에게 출전을 허락하며 그가 착용하고 있던 갑옷과 놋 투구를 벗어주었다. 다윗은 그의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그의 칼까지 찬 다음 몇 걸음 걸어보다 그것들을 다 벗어버린다. 그리고는 시냇가에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주머니에 넣고 양을 칠 때 사용하던 지팡이와 물매만 가지고 골리앗을 향해 걸어갔다.

 

골리앗은 그에게 다가오는 소년 목동 다윗을 기가 막힌 듯이 쳐다보며 그의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의 짐승들에게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다윗은 태연하게 “너는 창과 칼을 가지고 나왔지만 나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왔노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의 시체를 새들과 들짐승들의 밥이 되게 할 것이다.”(삼상 17:45-47)라 소리치고는 골리앗을 향해 달려가며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 물매로 그에게 던졌다. 그러자 그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박혔다. 다윗은 달려가 골리앗의 칼을 뽑아 그의 목을 베어 높이 들었다. 이로서 사울 왕과 이스라엘 군사들을 40일을 불안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엘라 골짜기의 전투는 이스라엘의 대승으로 끝났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우리들에게 가르쳐주는 많은 교훈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무리 능력 있고 용감하더라도 하나님을 경멸하고 그 분을 대적하면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 귀한 진리와 더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천하의 명장 골리앗을 죽임으로 무명의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왕좌를 향한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다윗이 골리앗의 머리를 벤 후 이스라엘 군사령관 아브넬의 인도로 왕 앞에 섰을 때 사울은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고 묻는다. 사울과 다윗이 처음으로 만나는 것처럼 들리는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후 사울 왕은 심한 정신적인 괴로움을 당해야 했다. 그러자 그의 신하들은 수금을 잘 타는 소년을 불러들여 악령으로 고통 당하는 왕을 위로하도록 했는데, 그 소년이 바로 다윗이었다. 사울 왕은 다윗이 연주하는 수금 소리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았기에 다윗을 사랑하며 그의 곁에 있도록 했다.(삼상 16:14-23)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택한 다윗에게 수금 타는 재능을 주셔서 그가 사울 왕 곁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것을 알 수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제거하고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어 사울 왕과 대면했을 때 그의 진정한 인생의 길벗으로 또 그를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곧 사울 왕의 맏아들 요나단이다. 요나단은 사울 왕의 장자였다. 따라서 그는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다윗을 택하신 것을 깨달았기에 그에게 왕위 계승권을 양보했을 뿐 아니라 다윗이 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의리와 정의의 사나이였다.

 

권력을 위해서는 의리와 신의 같은 것은 헌신짝 같이 버리며, 친구와 친척은 물론 부모 형제까지 주저하지 않고 배신하는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전정한 용기의 소유자가 요나단이었다. 어떤 사람은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상을 향한 사랑을 예표한다고까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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