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가 가고 다른 세대가…

 
 
 홀로 남은 옛날 친구 S 여사가 안쓰럽고 마음이 쓰이는 아침나절이다. 이민 초기에 고생도 많이 하고 이웃에 살면서 우린 가게 일에 전념했다. 얼마 전 모임에서 본 것이 마지막 이별이 될 줄 몰랐다. 


 파독 파세연(박정희 전대통령 방독 5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하고, 젊은 시절에 노력도 대단했다. 딸아이의 백일잔치에 와서도 자기가 하고 있던 사업설명을 하며 고객들에게 도움을 청하던 때가 엊그제 같기만 하다.


 그때만 해도 자녀들이 어릴 적이라 3남매를 위한 모성에 동정이 갔었다. 많이 팔아주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던 해맑은 모습이 생각난다. 부디 명복을 빈다. 


 인생의 과정이고, 생로병사의 원칙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순응하며 정신 차리고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얼마 전 간호사들 야외 나들에 와서도 아빠 걱정을 하던 모습. 우린 독일 땅에서부터 너무도 근면과 성실했고, 어차피 이별과 작별은 우리의 생이 되었다. 2017년은 나에게도 힘든 날이 많다. 


 다시 건강을 회복한 남편의 일상을 고마워한다.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엊그제 손주가 “How is 할아버지?” 했다. 딸이랑 얘기 끝에 할아버지는 이제 고기를 많이 안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자 녀석이 “할멈, no meat for 할아버지?” 한다. 어린애가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 벌써부터 남자아이 기질이 슬슬 발동한다. 빠르고 신기하다.


 사위와 딸과 녀석을 데리고 큰 손주 콘서트를 구경하러 갔다. 멀지 않은 일본회관에서의 큰 행사장. 그들의 문화나 행적이 우리와 다르다. 구석구석에서 질서 정연함이 보인다. 


 어린이들의 각기 다른 재주와 재능이 볼만했다. 피아노 연주나 악기 종류의 다양한 연주. 무한한 재능을 주신 창조주의 놀라움을 느낀다. 


 나이로 봐선 참석자 모두가 10살 미만 정도의 귀여운 꼬마들 재롱잔치다. 그중에서도 90% 이상은 동양계다. 한 세대는 가고 또 한 세대는 이렇게 오는가 보다.


 날씨가 어둡고 음산하다. 산책 삼아 개울가를 따라 걷다가 청둥오리 떼들이 짝지어 떠다니는 평화로움에 자연의 섭리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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