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얼굴

 

 

 

젊을 때 얼굴을  보면
누구를 닮았는지 요모조모 뜯어보았지

 

거울 앞에선 낯익은  모습 
매사 조심하라 하시는  아버지
칠순을 넘으셨을 그때였었나보다

 

이내 나이 망팔(忘八)이 되어
비친 모습 낯설어 다시  보니 할아버지

 

이놈아 기제사는 제대로 지내냐
힐문하듯 쏘아보신다

 

나는 누구인가
더는 거울을 보고  싶지 않다
오늘과 멀어지는 나의 생각

 

내 나이가 어때서
흐르는 가요 한 소절  같이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봄을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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