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 코리아타운

 

요즘 김치맨은 모처럼 오랜만에 사는 재미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살아있음이 실감난다. 이곳 캐나다 땅 온타리오주 한구석에 새로운 코리아타운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진 건 쥐뿔도 없으면서 언제나 꿈을 먹고 살고 있는 김치맨이다. 두 발을 땅에 굳게 딛고 사는 게 아니다. 언제나 온갖 잡생각들에 골몰해있다.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개똥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발 앞은 안 보고 하늘에 둥실 떠있는 오색구름만 바라보다 시궁창에 발이 빠져 고역을 치루었다는 실화가 있다. 


몽상가 김치맨이 딱 그 짝이다. 15년 전쯤엔 되지도 않을 KC Land 건설을 꿈꾸기도 했고, 몇 해 전에는 얼마 못 견디고 망해버린 동포담배회사의 신기루를 쫓다가 사람꼴만 우습게 돼버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김치맨은 며칠 전에 카톡 단톡방을 개설했다. 이름하여, ‘뉴서울 코리아타운’ 뉴서울? New Seoul? 이게 뭐야? 예! 그건 이 땅에 우리 코리언들만의 새로운 타운, 신도시를 건설하자는 제안이다. 그리고 아래의 글을 동포언론사 게시판들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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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포 여러분께 제안 드립니다. 


사는데 재미가 없어 " 내가 왜 살지?" 하던 김치맨입니다. 그런데 필생의 과업으로 삼을 만한 재미있는 장난감이 생겼습니다. 이름하여. “새로운 코리아타운 뉴서울을 건설합시다.” 라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의 특징은 첫째,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손 벌리거나 모금운동 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업으로 투자하자는 얘기도 아닙니다. 


둘째, 이 제안을 하고 홍보하는 김치맨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이 운동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취할 수 없습니다. 호응과 동참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산택일 뿐입니다. 


셋째. 공상과학 영화들에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미래의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상당수가 이미 현실화가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너무도 황당한 제안, 플랜으로 보일 수 있는 새로운 한인타운 건설 프로젝트이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김치맨은 확신합니다.


사람이 어디에 발붙이고 사느냐? 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김치맨입니다. 언어와 풍속이 다른 이곳 캐나다에로의 이주 역시 보다 낳은 삶을 위한 동포님들 각자의 결단이겠습니다. 


우리 코리언들이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지도 어언 55년째입니다. 동포들 중 많은 분들이 이미 은퇴했거나, 머지않아 일손을 놓고 은퇴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은퇴하면 어디에서 살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의 하나로 “코리아타운 뉴서울을 건설해서 거기에 모여 은퇴생활을 함께 즐깁시다!”라고 김치맨은 제안합니다.


마캄의 중국인타운! 브램톤의 인도인 시티, 우드브릿지의 이태리언 동네, 그리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County)에 자리잡을 뉴서울 코리아타운!


그런데 뉴서울 건설 프로젝트는 무슨 조직이나 추진 단체가 필요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이 취지에 공감하고 찬성하는 동포들 개개인이 그 지역으로 이주(은퇴) 하거나, 주택과 토지 또는 별장을 구입하면 되겠습니다. 적당한 사업을 시작하셔도 되겠습니다. 


동포여러분! 이 땅 위에 새 코리아타운 뉴서울 건설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은퇴하면 우리 다같이 뉴서울에 정착하기로 장기계획 세웁시다. 


‘뉴서울’ 단톡방은 초대에 의해서만 멤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탈퇴는 자유! 새로운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뉴서울(New Seoul) 건설에 관심과 흥미 있으신 분은 방장 김치맨에게 문자 또는 카톡, 이멜로 연락주십시오. 단톡방 가입은 무료이며 아무런 의무사항이 없습니다. 김치맨 905-870-0147, 이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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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전혀 생각치 못한 이색적인 제안을 하게 될 경우가 있겠다. 그럴 경우 사람들은 우선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양반이 도대체 무슨 꿍꿍이 속이 있어 이런 제안을 할까?” 의심부터 한다. 또, “이 친구가 바라는 게 도대체 뭐지?” 그리고는 “이게 되면 내게는 무슨 좋은 일이 생길까?”하며 계산기를 두들기게 된다. 


 뉴서울 건설 제안은 김치맨 자신이 그 어떤 이득을 얻기 위함이 절대로 아니다. 다만 새로운 한인타운이 서서히 조성돼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자 할 따름이다.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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